소속 의원 40여명 참석…내주 ‘퓨처라이프포럼’도 발족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6일 역사교과서 논쟁과 관련, “다른 교과서는 몰라도 국어와 국사교과서는 (현행 검인정 체제에서) 국정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정홍원 국무총리가 전날 예산결산특위 정책질의에서 역사교과서 국정 전환 논의를 공론화할 필요성을 언급한데 대해 여당 중진의원으로서 적극 힘을 실어준 모양새다.
5선의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근현대 역사교실’에서 인사말을 통해 ‘우편향’ 논란에 휩싸인 교학사 역사교과서에 대해 “교학사 교과서의 오류는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독립·건국 과정의 큰 치적에도 불구하고 독재와 부정부패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국정교과서 전환론이 우파 역사관만을 부각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균형 있는’ 역사교육을 위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강연자에 나선 강규형 명지대 교수도 “우파는 경제적으로 이겼지만 문화·교육·출판 부문의 진지 구축에서는 졌다”면서 “(교학사 이외) 7종 교과서를 보면 좌파 전체주의에 대한 얘기가 없다. 그런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좌파는 공산주의로 흐른 점을 부정할 수 없고, 새누리당은 수구·기득권 정당이 되지 않도록 웰빙 체질부터 버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국정감사로 인해 6주만에 재개된 이날 모임에는 이전보다는 줄었지만 당 소속 의원 40여명이 참여해 여전히 큰 관심을 보였다.
김 의원은 오는 11일에는 조찬모임을 갖고 고령화 사회의 대안을 연구하는 ‘퓨처라이프포럼’을 발족할 예정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 의원이 이 같은 모임을 통해 정치적 보폭을 더욱 키우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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