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靑 ‘자랑스러운 불통’ 넘어 먹통·외통 수준”

민주 “靑 ‘자랑스러운 불통’ 넘어 먹통·외통 수준”

입력 2013-12-20 00:00
수정 2013-12-20 11: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민주당은 20일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의 최근 ‘자랑스러운 불통’ 발언에 대해 “황당한 자기도취”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을 ‘자랑스러운 불통’이라고 말한 것은 박 대통령의 불통이 얼마나 심각한 지경에 와 있는지 역설적으로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어느 나라 어떤 국민인들 불통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대통령을 원하겠는가”라며 “참으로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수석은 지난 18일 청와대에 대한 ‘불통’ 지적에 “국민 전체에 더 큰 이익이 돌아가게 하는 것을 방해하고 욕하는데 그것도 불통이라면 자랑스러운 불통”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군 사이버사령부 대선개입 축소 수사 의혹, 무죄 판결이 난 ‘미네르바 사건’을 기소한 김수남 서울지검장 임명 등 검찰 인사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청와대가 ‘자랑스러운 역행’을 하고 있다”고 패러디했다.

신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은 두 달에 한 번꼴로 외국을 순방하고 열흘에 한 번꼴로 정상회담을 했는데도 야당 대표와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독백과 같은 회담을 했다”며 “자랑스러운 불통을 넘어 먹통, 외통 수준”이라고 말했다.

공기업 개혁과 관련해 이 수석이 “저항세력 앞에서 뜻을 굽히지 않는 것을 불통이라 한다면 5년 내내 불통 얘기를 듣겠다”고 말한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여당 내부에서도 박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대해 충념 어린 지적을 하는데 이 분들도 저항세력인가”라며 “자화자찬을 하는 사람보다 냉철한 이성과 따뜻한 감성으로 국민과 소통할 사람을 곁에 두라”고 충고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이 수석이 ‘저항세력’을 ‘암초’로 비유한 것과 관련해 “물 위에 드러난 작은 암초만 보고 물밑의 거대한 민심을 깨닫지 못한 채 돌진하다가는 배가 좌초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