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본회의장서 여야 섞어앉자”…‘협치 공간배치’ 제안

정진석 “본회의장서 여야 섞어앉자”…‘협치 공간배치’ 제안

입력 2016-05-09 08:39
수정 2016-05-0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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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選數 따른 좌석배치도 비민주적”…대화·타협 강조 의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0대 국회가 개원하면 본회의장의 좌석 배치를 협치와 소통의 정신에 맞는 구도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현재 본회의장은 국회의장 단상을 바라보는 기준으로 가장 왼쪽에 국무위원들, 그 옆에 정의당과 국민의당, 가운데에 새누리당, 그리고 가장 오른쪽에 더불어민주당으로 구분돼 있다.

이를 여야 의원들이 소속 정당에 구애받지 않고 섞어 앉거나, 소관 상임위원회별로 앉는 방식이 가능하다는 게 정 원내대표의 구상이다.

정 원내대표는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야가 나눠져 격돌하는 대신, 통섭(通涉·서로 어울려 왕래함)의 정신을 바라는 국민의 지상명령을 실현하기 위해 좌석 배치를 과감히 바꾸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본회의장이 국회에서 가장 중요하고 상징적인 공간인 만큼 20대 국회에선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구현하는 취지에서 본회의장 구성부터 변화를 주자는 취지로 읽힌다.

정 원내대표는 좌우로 나뉜 여야의 의석을 섞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선수(選數)에 따른 의석 배치도 바꾸자고도 제안했다.

현재는 앞쪽에 초·재선 의원들이 앉고, 뒤쪽으로 갈수록 다선 의원들이 앉는다. 이는 지나치게 비민주적인 관행이라는 게 정 원내대표의 판단이다.

국회 관계자는 “제발 좀 싸우지 말고 대화와 타협으로 운영하라는 게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의 아니냐”며 “아무래도 여야가 섞어 앉으면 상대편을 향해 고함치고 삿대질하는 모습은 자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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