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전대통령 서거 7주기…친노, 2017년 향해 재도약하나

盧전대통령 서거 7주기…친노, 2017년 향해 재도약하나

입력 2016-05-22 10:02
수정 2016-05-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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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약진 등 총선 ‘화려한 재기’ 속 집권기반 확대 시동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23일)를 맞는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소회는 남다르다.

4·13 총선을 통해 부산·경남(PK)에서 ‘낙동강 벨트’를 형성하며 노 전 대통령의 유지라 할 수 있는 지역주의 타파와 전국 정당화에 성큼 다가갔고, 청와대 출신을 비롯한 ‘노무현의 후예’들이 대거 약진하는 성과를 거두면서다.

2009년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급변하는 야권의 지형 속에서 부침을 거듭해온 친노는 20대 국회에서 제1당에 오른 더불어민주당내 주도 세력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며 집권을 향한 기반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구심점인 문재인 전 대표가 야권 내 유력 대권주자로 자리잡은 가운데 최근 안희정 충남지사가 ‘불펜투수론’을 내세워 목소리를 높이는 등 경우에 따라 대선 길목에서 진영 내 분화 및 재편이 또한차례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는 부산 5석, 경남 3석 등 PK에서 8석을 확보, 단단한 교두보를 구축했다. 대구의 김부겸 의원까지 합하면 영남에서 총 9석이다.

한 당선인은 22일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3당 합당 체제를 극복하면서 영남 개혁세력의 복원 계기를 마련, 지역대결에서 국민통합의 정치로 나아고자 했던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조금이나마 실현했다는 게 이번 7주기를 맞아 큰 의미로 다가온다”며 “정권교체 가능성도 그만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당선인을 비롯, 강병원 고용진 권칠승 김종민 박재호 신창현 전재수 정재호 조승래 최인호 황희 당선인(가나다순) 등 이번에 국회에 입성한 ‘노무현 청와대’ 출신 당선인도 12명이나 된다.

초선이 된 김두관 전 경남지사, 김병기 전 국가정보원 인사처장도 ‘참여정부 사람들’로 분류된다.

전해철 박남춘 박범계 윤후덕 서영교 김경협 의원 등은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으로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들 청와대 참모 출신 그룹을 포함한 범친노 인사들에 더해 문 전 대표의 대표 시절 영입된 ‘문재인 키드’들도 선전, 친노 진영은 총선을 거치면서 당내 다수파임을 재확인했다. 특히 문 전 대표가 당의 대주주로서 위상을 굳히며 당내 친노는 친문(친문재인)으로 재편된 흐름이다.

친노·친문 진영은 올초 문 전 대표 사퇴 후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 이후 총선 공천 과정에서의 비례대표 파동 때를 빼고는 세 과시를 자제해왔다.

그러나 차기 대선을 관리하는 당권을 정할 8월말~9월초 전당대회를 비롯,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면 다시 응집된 결집력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총선 과정에서 ‘친노 좌장’격인 이해찬 전 총리가 공천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 생환하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한명숙 전 총리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대법원에서 확정판결 받은 뒤 자진 탈당한 바 있다.

대선이 1년7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친노 진영의 앞날은 야권내 차기 대권구도의 향배와 맞물려 있다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 관측이다.

지난해말 안철수 대표의 탈당과 국민의당 창당,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당의 ‘호남 돌풍’과 이에 따른 3당 체제 출현 등 야권내 분화가 현실화된 가운데 2012년과는 또다른 대선 환경이 펼쳐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장 안 대표는 결선투표제를 제안하며 후보단일화 없는 완주 의사를 일찌감치 밝혔고, 이에 더해 정계은퇴 후 칩거해온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정계복귀 임박과 맞물린 정계개편설 등으로 야권내 유동성은 증폭돼 있다.

문 전 대표가 야권내 확고한 ‘1위 주자’ 로서의 입지를 더욱 튼튼히 한다면 친노 진영 역시 대선 국면에서 야권내 명실상부한 ‘파워그룹’으로서 전면에 설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로선 호남 지지를 복원하면서 외연을 더욱 확대하는 일 등이 과제로 남아있다.

여기에 최근 “열심히 몸을 만들고 연습하고 몸을 풀고 있다”며 직접 출마 여지도 열어둔 안 지사의 행보도 변수로 꼽힌다. 여전히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순차 등판론’에 무게가 실리지만, 경우에 따라 두 사람의 관계가 ‘선의의 경쟁자’로 전환될 공산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한 핵심 인사는 “가치로서의 친노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계파로서의 친노를 구분하는 건 더이상 의미가 없다”며 “이번 7주기는 내년 정권교체를 위한 수권세력화의 각오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노 인사들은 23일 추도식을 위해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총집결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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