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한미 장병들에 “현직에서 물러나면 예비군 지원할 것”

리퍼트, 한미 장병들에 “현직에서 물러나면 예비군 지원할 것”

입력 2016-05-30 14:30
수정 2016-05-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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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생활은 일생 최고 경험“

”오바마와 농구경기 재밌지 않았다“
“군 생활은 제 일생 최고의 경험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지금 생활하는 사람들이 평생의 친구가 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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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 10일 이뤄진 국방TV의 장병 정신교육 프로그램 ‘TV강연쇼 명강특강’ 녹화에서 군 장병들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자신의 군 생활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농구게임, 취미인 프로야구 관람 등에 대해 때론 진지하게, 때론 농담을 섞어가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30일 국방부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자신의 군 생활에 대해 “물론 당시는 힘들고 어려웠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제 일생 최고의 경험이 아니었나 생각된다”면서 “현재를 소중하게 보내라”고 충고했다.

그는 “특히 인간관계를 소중히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금 같이 생활하는 사람들이 평생의 친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리퍼트 대사는 또 “군에서 리더십과 지도력, 자기희생과 관련된 중요한 교훈들을 얻을 수 있었다. 군대가 아니면 배우기 어려운 내용”이라며 “현재의 직책에서 물러나게 되면 예비군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군대에서의 시간을 즐기라”며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군에서 배운 교훈이 평생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미 해군 특수부대 장교 출신인 리퍼트 대사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도 파견되는 등 총 3년 정도 군 복무를 했다.

리퍼트 대사는 또 오바마 대통령과의 농구경기에 대한 질문에 “처음에 3대 2로 이기다 대통령께서 연속으로 9점을 내 11대 3으로 경기가 끝났다”면서 “그다지 재밌는 게임이 아니었다”고 말해 장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두산 베어스의 팬으로 종종 잠실구장을 찾는 리퍼트 대사는 “야구는 한미관계의 위대한 유산”이라고 거창하게 규정한 뒤 “한국의 야구 팬 분위기와 관람 문화는 정말 특별하고 굉장히 재밌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20대 때 어떤 고민을 했느냐’는 질문에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어떤 직업을 가지게 될지, 과연 결혼은 하게 될지 궁금했었다”면서 “너무 많은 계획을 세우지 말고 그저 변화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녹화는 한국군과 미군, 카투사(주한미군 부대 근무 한국군) 장병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고, 6월 1일 오전 10시 국방TV를 통해 방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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