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볼턴을 저격하다…북미정상회담 앞둔 두뇌싸움 개시

김계관, 볼턴을 저격하다…북미정상회담 앞둔 두뇌싸움 개시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5-16 16:54
수정 2018-05-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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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행정부 시절 美와 협상하며 볼턴 보좌관의 주장에 밝아

존 볼턴 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로이터 연합뉴스
존 볼턴 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로이터 연합뉴스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16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의 북핵 문제 해결 방식에 공식적으로 반발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특히 김계관 제1부상은 이날 발표한 개인 명의의 담화에서 “우리는 이미 볼턴이 어떤 자인가를 명백히 밝힌 바 있으며 지금도 그에 대한 거부감을 숨기지 않는다”라며 볼턴 보좌관을 정조준했다.

이 때문에 김 제1부상이 볼턴 보좌관의 발언을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저격수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제1부상은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 때 북측 차석대표로 강석주 당시 수석대표를 도와 미국과의 협상에 나섰고, 빌 클린턴 미 행정부 당시에는 북미 미사일 및 테러 관련 회담에서 북측 수석대표로 활약했다.

특히 그는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를 역임할 당시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협상을 통해 2005년 9·19 공동성명과 2007년 2·13 합의 및 10·3 합의를 끌어낸 전형적인 대미 협상가다.

이 시기는 미국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집권기로 네오콘의 이론가였던 볼턴 보좌관이 대북 강경 입장을 주도했다. 김 제1부상이 볼턴 보좌관의 주장을 반박하는 저격수로 나선 배경으로 보인다.

김 제1부상은 ‘미국통’으로 꼽히는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선배로 2016년 사망한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로부터 시작된 대미라인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강석주 전 비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미 외교 브레인으로 활동했던 것처럼 김계관 제1부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핵 협상을 앞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심 조언자로 논리 제공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 제1부상은 김정은 위원장이 3차 핵실험을 결정하기 위해 2013년 1월 7명의 당·정·군 고위간부만 불러서 소집한 ‘국가안전 및 대외부문 일꾼 협의회’에 참석하며 핵문제를 고리로 하는 대미협상의 주축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김 제1부상은 2016년 11월 김정은 위원장의 주북 쿠바대사관 방문에 동행한 것을 끝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았다.

남북 정상회담은 물론이고, 두 차례의 북중 정상회담에서도 김 제1부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며, 지난 9일 평양에서 이뤄진 김정은 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만남에도 배석하지 않았다.

이처럼 그동안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김 제1부상이 이처럼 미국에 대한 자신들의 불만을 담은 메시지를 공식적으로 내놓으면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 참모진의 본격적인 두뇌 싸움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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