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진보운동 결론 너무 가벼워…양극화로 장사해”

김병준 “진보운동 결론 너무 가벼워…양극화로 장사해”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06-16 23:00
수정 2019-06-1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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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부자 욕하고 처벌하면 사회통합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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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자유한국당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통령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자유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진보 운동한다는 사람들의 결론이 너무 가볍다”면서 “이념 장사꾼은 우리 사회에서 아무짝에도 필요 없는 모순에 기생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신촌의 한 영화관에서 지지자들과 영화 ‘기생충’을 관람한 뒤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를 쉽게 봐서는 안 된다”면서 “이를 몹시 단순화해 장사꾼의 심정으로 장사하는 사람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극화는 지금의 산업구조, 금융개혁, 노동개혁, 인력육성 체계 등 모든 것이 잘못돼 일어나는 문제”라면서 “오로지 부자들을 욕하고 처벌하면 사회통합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정부만 하더라도 모든 문제가 세금만 걷어서 나눠주면 끝나는 것처럼 하는데 이건 답이 아니다”라면서 “쉽게 답을 내고 그게 답인 양 떠드는 것이야말로 양극화 문제에 기생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 정부가 1차 분배 개선 노력을 안 하면서 분배를 얘기하고 있다”면서 “돈을 더 걷어서 나눠주는 것은 분배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국가·정부·정치인들이 양극화 문제를 가지고 선동하며 상대를 찌르는 무기로 쓰는 차원에서 벗어나 문제 해결을 위해 진실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의 이날 행보를 두고 2개월간의 미국 생활을 마친 뒤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재개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기왕 정치 현실에 발을 디뎠는데 발을 빼기가 쉽겠는가”라고 말했으며, 그날 오후 모교인 영남대에서 특강을 하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번 주 중 청년층 지지자들과 전남 강진을 방문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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