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명수, 사자 속 벌레”…연휴에도 퇴진 시위

국민의힘 “김명수, 사자 속 벌레”…연휴에도 퇴진 시위

이근홍 기자
입력 2021-02-10 15:29
수정 2021-02-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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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역구에서 ‘김명수 사퇴’ 1인 시위 진행
대법원 릴레이 시위 네번째 주자 전주혜
“판사들도 거짓말쟁이 대법원장 안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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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대법원 앞에서 ‘거짓의 명수’ 피켓 들어
주호영, 대법원 앞에서 ‘거짓의 명수’ 피켓 들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권력에 충성하는 대법원장 거짓의 명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1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oul@seoul.co.kr
국민의힘은 설 연휴를 앞둔 10일에도 대법원 앞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갔다. 야당의 전방위 공세에도 김 대법원장이 꿈쩍하지 않자 불경에 나오는 ‘사자신중충’(사자를 죽음으로 모는 사자 몸 속에 있는 벌레)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판사 출신인 전주혜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네 번째 주자로 1인 시위에 나섰다. 1시간 동안 ‘김명수는 사퇴라하’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인 전 의원은 “김 대법원장의 거짓말과 탄핵 관련 발언으로 인해 사법부가 다시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며 “판사들도 거짓말쟁이 대법원장을 믿지 않는다. 김 대법원장의 리더십은 이미 실종됐다”고 힐난했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1인 릴레이 시위에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2명 전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자진사퇴 조짐이 보이지 않는 김 대법원장을 향해 연일 비판 목소리를 내면서, 자연스럽게 김 대법원장 논란을 4월 보궐선거까지 끌고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설 연휴 기간에도 각자 지역구에서 산발적으로 피켓 시위를 진행한 뒤 동영상, 사진 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국민과 공유할 방침이다.

날선 비판도 쏟아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법원장은 사법부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책임지고 지켜야 할 자리인데, 내부에서 이를 깨고 있는 있는 사례가 숱하게 나와있다”며 “그래서 내부에서 조직을 망가뜨리는 사람을 산자신중충이라고 표현한다”고 직격했다.

김 대법원장이 사퇴해 문재인 정부에서 새로운 대법원장을 임명하는 데 대한 우려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주 원내대표는 “일부에서 그런 관측을 하는데 그건 추측에 불과하고, 대법원장 자격이 없는 사람은 반드시 그만두게 해야한다”며 “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로 봐서는 또 자기 편을 넣겠지만, 그래도 잘못된 사람은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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