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12·3 돌아가도 계엄 막았을 것…어쩔 수 없는 결정”

한동훈 “12·3 돌아가도 계엄 막았을 것…어쩔 수 없는 결정”

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
입력 2025-03-18 17:27
수정 2025-03-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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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서 ‘개헌’ 주제 청년토크쇼
일부 시민들 “배신자 한동훈” 외치며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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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8일 대구 북구 한 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5.3.18.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8일 대구 북구 한 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5.3.18.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대구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두고 “그날로 돌아가더라도 계엄을 막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이 성취한 가치가 무너질 것이라 생각했고, 이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생각할 걸, 조금 더 설득할 걸, 조금 더 경청할 걸’ 이런 부분들은 좀 있지만, ‘국민이 먼저다’라는 생각을 했고 그로 인해 받게 될 고통이나 손해는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뒤 씌워진 ‘배신자 프레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한 전 대표는 “(비상계엄 전후로) 보수진영의 리더로서 열흘 정도 여러 고민을 하면서 선택을 했다”며 “그러다보니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어려웠지만,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께서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결과를 두고는 “제가 헌재 결정을 전망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질서의 중요성을 아는 기본 위에 대한민국이 서 있기 때문에 승복하느냐 아니냐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또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을 향해 ‘인간말종, 배신자’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데 대해서는 “가끔 그러시면 제가 무슨 말이라도 하겠는데, 매일 그러시니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며 “다들 저를 끝났다 하는데 끝난 사람 이야기를 왜 자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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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시민들이 ‘배신자 한동훈’ 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2025.3.18. 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시민들이 ‘배신자 한동훈’ 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2025.3.18. 뉴스1


‘조기 대선시 윤 대통령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한 전 대표는 “(조기 대선이라는) 전제에 대해 예민한 시기이니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달 초 여당 지도부와 만나 “집권당 대표의 소신이 지나쳐 대립각을 세우는 건 바람직 하지 않다”고 했다는 전언에 대해선 “그 말씀이 누굴 거쳐서 나온 것이다 보니, 어떤 맥락인지는 모르겠지만 잘 새겨듣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기자간담회 직후 경북대에서 ‘시대를 바꾸자, 개헌’을 주제로 한 청년토크쇼에 참석했다. 이에 일부 대학생들과 시민들은 한 대표를 향해 ‘정치적 신용불량자, 배신자 한동훈’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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