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득표율 51% 출구조사에 환호
자리서 일어나 박수…등 두드리며 서로 격려도
국힘 상황실 침묵 속 한숨…“많은 차이 아쉽다”

3일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발표한 21대 대선 공동 출구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1.7%,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39.3%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되자 (왼쪽)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이를 지켜본 박찬대, 윤여준 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 등이 손뼉치고 있다. (오른쪽) 같은 시각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를 본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자리를 떠나고,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 혼자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5.6.3 홍윤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금실(앞줄 왼쪽부터), 윤여준, 박찬대, 정은경, 김부겸 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이재명 대통령 후보 51.7% 출구조사 결과에 손뼉치고 있다. 2025.6.3 홍윤기 기자

박찬대,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을 기다리며 대화하고 있다. 2025.6.3 홍윤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상임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2025.6.3 홍윤기 기자
“와~ 이겼다! 이재명! 이재명!”
3일 치러진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50%를 넘긴다는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는 오후 7시를 조금 넘은 시간부터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와 주요 당직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오후 8시 이 후보가 안정적인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상황실에서는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 후보의 득표율이 51%를 넘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10% 포인트(p) 이상 앞선다는 조사 결과에 참석자들은 모두 “와!”하고 탄성을 터뜨렸다.
지도부를 제외한 대부분 당직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주먹을 불끈 쥐어 들어 올렸고, “이재명!”을 연호하기도 했다. 이들은 서로 악수하며며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고, 일부 참석자들과 포옹하며 등을 두드려주기도 했다.
이어진 지역별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이 후보가 김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상황실은 다시 한번 환호로 가득 찼다.
전날까지 ‘골든 크로스’ 외쳤지만…
국힘, 출구조사 큰 격차에 실망감 역력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공동선거대책위원장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개표상황실에서 개표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2025.6.3 안주영 전문기자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선대위원장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과 나오자 자리를 나서고 있다. 2025.06.03 안주영 전문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출구 조사 결과를 보고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5.06.03 안주영 전문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제21대 대통련 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 본 뒤 퇴장하고 있다. 왼쪽은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 2025.6.3 안주영 전문기자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다 자리를 떠나고 있다.2025.6.3 홍윤기 기자
반면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은 무거운 적막감에 빠져들었다.
출구조사 결과 공개 전까지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총괄선대본부장 등 빨간 유세복을 입은 선대위 주요 당직자는 투표 종료 30분 전부터 속속 상황실에 입장했다.
굳은 표정으로 휴대전화를 바라보며 분주하게 움직이는가 하면 웃는 얼굴로 서로 악수를 하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안철수·양향자·김기현·이정현 등 공동선대위원장들이 첫 줄에 착석했다. 김문수 대선 후보를 지지 선언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양복 차림으로 첫 줄에 앉았다.
출구조사 발표 시각이 점차 다가올수록 이들은 무표정한 얼굴로 TV 모니터 화면을 바라봤다.
오후 8시 정각 김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오차범위를 넘는 12.4% 포인트 차로 뒤진다는 출구조사가 나오자 개표 상황실에는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최근 들어 여론 조사상 두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본 국민의힘은 전날까지 ‘골든 크로스’·‘역전’ 등을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끝내 기대에 어긋나는 결과를 받아들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지역별 출구조사 발표가 이어지자 참석자 대부분은 심각한 얼굴로 화면을 주시했다.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듯 고개를 젓거나 옅은 한숨을 내뱉는 모습도 보였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 방송이 시작된 지 10분 만에 공동선대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들은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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