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극을 정쟁거리로”…野 “민심 받아들여 국정조사”

與 “비극을 정쟁거리로”…野 “민심 받아들여 국정조사”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11-13 17:08
수정 2022-11-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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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추모 위령법회 참석한 윤 대통령 부부
‘이태원 참사’ 추모 위령법회 참석한 윤 대통령 부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추모 위령법회에서 합장을 하고 있다. 2022.11.4 대통령실 제공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추진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범국민 서명운동에 돌입하자 국민의힘은 비극을 정쟁거리로 이용한다며 비난했다.

민주당이 희생자 명단 공개를 주장하고 국정조사 서명운동까지 나서며 장외 여론전을 펼치자 맞불 여론전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국민 대다수가 국정조사 요구”
묵념하는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
묵념하는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추진 범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2022.11.11
연합뉴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 대다수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참사에 책임이 큰 데도 ‘장관 하나 못 지키느냐’는 대통령 역정에 국민의힘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심을 따르려는 여당 내 움직임조차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윤핵관 호소인의 공개 저격으로 사그라들고 있다”면서 “민심보다는 대통령의 의중을 중시하는 집권여당의 모습에 의회 민주주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의 힘으로 반드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 3당 단독으로라도 국정조사 계획서를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국민의힘 “이재명, 촛불 들겠다고 선동질”
헌화하는 정진석·박홍근
헌화하는 정진석·박홍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열린 ‘상월결사 3주년 이태원 참사 추모법회’에서 헌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 원내대표, 정 비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2022.11.11 연합뉴스
이에 국민의힘은 “비극적인 참사가 벌써 정략적 정쟁거리로 악용되기 시작했다”며 맞섰다.

당내 최다선(5선) 중 한 명인 서병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대표라는 자는 희생자 명단과 영정이 필요하다며 촛불을 들겠다고 선동질에 나섰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세월호를 우려먹어 정권을 잡았듯이, 이제 이태원 참사를 빌미로 삼아 출범한 지 6개월 된 정부를 뒤흔들어버리겠다는 속셈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희생자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 눈물을 닦아주며 재발 방지 제도 개선에 나서도 모자랄 판”이라며 “그러나 이 대표와 민주당은 자신들의 잘못을 성찰하기는커녕 기승전‘정부탓’을 하는 모습이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재명 대표는 더이상 국민들의 억울하고 안타까운 죽음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지 마시기를 바란다.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겠냐’는 말을 할 자격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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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가 진지한 애도를 위해 이태원 참사 고인의 명단과 영정을 공개하라고 한다. 이 대표와 야당이 ‘진지한 애도’를 말할 자격이 있는가”라며 참사 다음날 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당원과 술자리를 가진 일 등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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