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히는 것 두렵지만 尹 성공해야”…장제원 ‘눈물의 의정 보고회’

“잊히는 것 두렵지만 尹 성공해야”…장제원 ‘눈물의 의정 보고회’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3-12-15 22:21
수정 2023-12-1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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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부산 사상서 마지막 의정보고회
다음 지방선거 때 ‘부산 시장’ 도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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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5일 오후 부산 사상구청에서 열린 의정 보고회에서 지지자가 직접 쓴 편지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3.12.15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5일 오후 부산 사상구청에서 열린 의정 보고회에서 지지자가 직접 쓴 편지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3.12.15 연합뉴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3선·부산 사상) 국민의힘 의원이 “잊히는 것이 두렵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당 안팎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려 온 장 의원은 윤 대통령의 당선을 처음부터 도운 핵심 측근으로 손꼽힌다.

장 의원은 15일 오후 부산 사상구청에서 열린 의정 보고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해 윤석열 대통령이 3년 반 뒤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많은 국민의 박수를 받고 나오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2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장 의원은 “윤 대통령은 변방의 정치인이었던 저를 중심인물로 만들어 주신 분이다”라며 “꼭 성공한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불출마에 대한 아쉬운 속내도 털어놨다. 그는 “이제 새로운 국회가 만들어지면 저는 긴 터널에 들어가 잊힐 것인데 잊히는 것도, 어두운 것도 두렵고 무섭지만 윤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게 된다면 터널에서 못 나와도 여한이 없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우리나라 대통령 중에 모든 국민이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이 아직 없었다”면서 “우리가 만든 정부, 우리가 뽑은 윤 대통령 꼭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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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5일 오후 부산 사상구청에서 열린 의정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15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5일 오후 부산 사상구청에서 열린 의정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15 연합뉴스
사실상 마지막 의정 보고회인 이날 행사는 장 의원의 ‘눈물의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행사 시작 알림과 함께 지지자들이 장 의원의 이름을 연호하자 그는 연신 안경을 추켜올리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장 의원은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민들을 향해 “제가 어려울 때 응원해주고 손잡아주고 다시 뛰게 만들어준 사상구 주민들에게 이 생명을 다할 때까지 충성하겠다는 다짐을 한다”며 “여러분을 떠나지 않고 곁에 있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아내에게 총선 불출마 결심을 얘기했더니 선거 안 해도 돼서 다행이라 하더라”라고 말한 뒤 아내를 향해 “앞으로 또 선거할 것 같아”라고 말했다. 이후 장 의원은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열창했다.

한편, 지역 정치권에서는 장 의원이 총선 불출마 대신 3년 뒤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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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5일 오후 부산 사상구청에서 열린 의정보고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절을 하고 있다. 2023.12.15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5일 오후 부산 사상구청에서 열린 의정보고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절을 하고 있다. 2023.12.1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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