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국에 첫 보은… 인도주의도 실천

6·25 참전국에 첫 보은… 인도주의도 실천

입력 2013-11-22 00:00
수정 2013-11-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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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의무대 필리핀 파병 왜

정부가 21일 태풍 ‘하이옌’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 공병·의료부대를 파병하기로 한 것은 인도주의적 구호 차원은 물론 6·25 참전에 대한 ‘보은’의 성격이 짙다. 필리핀은 6·25전쟁 당시 연인원 7420명을 파병했고, 이 가운데 112명이 전사했으며 299명이 부상을 당했다. 6·25 참전국에 대한 파병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필리핀이 6·25전쟁 참전국이고 초대형 태풍으로 엄청난 인적, 물적 피해가 나는 등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적시에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4년 이라크 자이툰 부대 이후 최대 규모의 파병에는 필리핀과의 끈끈한 관계도 고려됐다. 필리핀은 아세안 국가 중 한국의 첫 번째 수교국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외국 정상을 국빈으로 초청한 것도 필리핀의 베니그노 아키노 3세 대통령이었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필리핀 출신도 5만명이 넘는다. 이들 중 대다수는 한국인과 가정을 꾸린 결혼 이주 여성들이다.

지난 12일 정부가 일본의 절반 수준인 500만 달러(약 54억원)를 필리핀 정부에 지원하기로 한 데다 이미 미국과 일본, 영국, 터키 등이 병력과 함정 등을 파견한 터라 정부의 파병 결정이 늦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내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필리핀에 대한 정부의 구호예산 지원 액수를 늘리고 병력을 신속히 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일찍부터 거론됐다.

필리핀 파병부대는 해병대 상륙작전에 쓰이는 상륙함(LST) 2척을 타고 일주일에 걸쳐 이동, 타클로반 인근 항구에 정박하게 된다. 파병부대의 임무는 재해복구와 인도적 지원활동이다. 현재 필리핀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24개 국가에서 함정과 항공기, 의료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항공모함 1척, 병원선 등 함정 10척과 32대의 항공기를 파견했다. 일본은 1180명의 병력과 경항모 1척을 포함한 함정 3척, 항공기 16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3-11-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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