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자칭 IS 해커 공개 펜타곤 북한문서는 민간자료”

軍 “자칭 IS 해커 공개 펜타곤 북한문서는 민간자료”

입력 2015-01-13 16:34
수정 2015-01-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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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미사일시설 지도, 美과학자협회 공개자료 불과”

극단주의 무장집단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을 자칭한 해커가 미국 국방부(펜타곤) 전산망에서 빼낸 비밀 자료라며 공개한 자료 중 북한 관련 문서는 인터넷에 공개된 민간 자료에 불과하다고 우리 국방부 관계자가 13일 밝혔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자칭 IS 해커가 미군 중부사령부의 트위터 계정을 절취해 올렸다는 북한 핵 및 미사일 시설 관련 지도는 미 국방부 자료가 아니라 미국 과학자협회(FAS) 사이트에 공개된 자료”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FAS 사이트에 올라간 자료는 민간에서 취합한 정보를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정확한 것은 아니다”며 “자칭 IS 해커가 FAS 자료를 마치 미 국방부의 비밀자료인 것처럼 속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칭 IS 해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네트워크를 해킹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중부사령부 트위터 계정에 “미국 군인들이여, 우리가 오고 있다. 등 뒤를 조심할지어다. ISIS”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해커가 공개한 파일에는 ‘한국 시나리오’라는 제목으로 북한 핵·미사일 시설 현황 등이 담긴 4장의 북한 지도도 포함돼 있다.

이중 ‘북한 IPB(전장정보분석)’라는 제목의 지도에는 가상의 상황을 상정한 듯한 표현 속에 ‘(북한) 핵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48시간 이내에 발사 준비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군의 한 관계자는 “해커가 공개한 북한 IPB도 군에서 사용하는 지도가 아니다”면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정도로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증거는 없다는 것이 한미 정보당국의 공통된 판단”이라며 정보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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