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2-당선자에 바란다] 전국투표소 이색 풍경

[선택 6·2-당선자에 바란다] 전국투표소 이색 풍경

입력 2010-06-03 00:00
수정 2010-06-03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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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동시 지방선거 투표현장에선 일부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기표소에 흘리고 가거나, 기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찢어버리는 등 해프닝이 속출했다. 또 각 지역의 최고령자들이 투표에 앞장서면서 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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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투표… “이런 느낌 처음이야”  2일 실시된 6·2 지방선거에서 생애 첫 투표를 한 나이든 유권자들도 적지 않았다. 필리핀에서 시집와 귀화한 주부 제니마리아비올라(왼쪽부터)씨가 강원 속초시평생교육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또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출생신고를 못했다가 주민등록증을 갖게 된 이경순 할머니, 반세기만에 한국 국민이 된 재중동포 출신 김흥덕씨가 각각 서울 석관동과 대림2동 투표소에서 투표한 다음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속초 연합뉴스
첫 투표… “이런 느낌 처음이야”
2일 실시된 6·2 지방선거에서 생애 첫 투표를 한 나이든 유권자들도 적지 않았다. 필리핀에서 시집와 귀화한 주부 제니마리아비올라(왼쪽부터)씨가 강원 속초시평생교육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또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출생신고를 못했다가 주민등록증을 갖게 된 이경순 할머니, 반세기만에 한국 국민이 된 재중동포 출신 김흥덕씨가 각각 서울 석관동과 대림2동 투표소에서 투표한 다음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속초 연합뉴스
●2008년 국적회복 첫 투표

2일 오전 6시30분 서울 대림2동 주민센터에서 만난 김흥덕(68)씨는 투표를 마친 뒤 양손의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김씨는 한국에서 첫 투표를 했다.

김씨는 1941년 1월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지만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었던 1944년 10월 일제 때 만주로 이주한 선친을 따라 중국으로 넘어갔다. 그는 2005년 귀국, 2008년 12월 국적을 회복했다.

투표한다는 생각에 잠도 설쳤다는 김씨는 “이제야 국민 노릇을 하는구나 싶어 기분이 좋아요.”라며 소감을 말했다. 그는 공보물에 나온 후보들의 공약과 과거 행적을 꼼꼼히 살폈다고 했다. 김씨는 “국적을 회복한 노() 중국동포들에 대한 지원이 확대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김씨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폐기물을 처리하며 부인 김인숙(66)씨와 5평 남짓한 단칸방에서 살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1동 제2투표소에서는 한 유권자가 투표용지 8장을 받은 다음 도지사 용지 1장에만 기표하고 나머지 7장을 찢어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또 오전 7시50분 남양주시 진접읍 제4투표소에서는 40대 유권자가 1차 투표를 마치고 2차 기표 후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기 전 자신이 투표한 사항이 마음에 안 든다며 1장을 찢기도 했다.

울산시 동구 남목2동의 한 투표소에서는 90대 할머니의 투표를 돕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손자로 보이는 김모씨가 투표용지 4장을 찢는 사건이 발생, 동구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경기 연천군 장남면 투표소에서 서모(62)씨는 투표를 하러 기표소에 들어갔다가 앞서 투표한 사람이 놓고 간 경기도의회 투표용지를 발견해 신고했다.

●최고령자들도 한 표

각 지역의 최고령자들도 노구를 이끌고 투표에 나서 젊은 유권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대전지역 최고령자인 111세 김금홍 할머니는 오전 10시께 서구 월평1동사무소 투표장에 도착한 뒤 주위 사람들의 부축을 받아가며 투표를 마쳤다. 김 할머니는 주민등록상으로 1899년 3월22일생으로 대전지역 최고령 유권자다.

경기도 양주시의 최고령 유권자인 김용녀(111·백석읍 복지리) 할머니도 가족의 도움으로 투표를 했다. 김 할머니는 오전 11시 막내딸 박연춘(61)씨와 함께 백석읍 은봉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들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주민등록상으로 1899년 12월25일생인 김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투표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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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종합
2010-06-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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