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웅 北IOC위원, 평창올림픽 남북 분산개최 용의 시사

장웅 北IOC위원, 평창올림픽 남북 분산개최 용의 시사

입력 2013-09-03 00:00
수정 2013-09-0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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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식령스키장 활용 가능”…北 체육성 부상도 공동 주최 언급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강원도 원산에 건설중인 마식령스키장을 활용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분산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3일 전했다.

장 위원은 이 방송과 전화인터뷰에서 “그런 것(평창 동계올림픽)을 다 연결하고 건설하는 것”이라며 “스키장이 건설되면 국제대회에도 쓰고, 가능하면 올림픽 경기에도 이용할 수 있고, 그렇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올림픽 남북 공동 주최는 IOC 및 국제스키연맹 등과 복잡한 논의가 필요해 간단히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뜻도 함께 피력했다.

이에 앞서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은 이달 1일 일본 언론에 마식령스키장 건설현장을 공개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측과 국제 조직에서 요청이 있으면 마식령스키장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원 부상은 “남북 공동으로 (올림픽을) 주최하면 뜻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IOC 위원은 마식령스키장이 소수 계층을 위한 시설이라는 지적에 대해 “마식령 스키장이 일부 계층을 위한 거다, 간부들 위한 거다 하는데 그건 완전히 잘못된 이야기”라며 “일반 청소년들과 인민들을 위한 스키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입장은 북한이 최근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에서 리프트 등 관련 장비 수입을 시도했지만, 해당국의 유엔 제재결의에 따른 사치품 금수조치로 뜻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보인다.

장 위원은 지난 7월 동아시안컵 축구대회에 북한여자대표팀 참가, 지난달 광주 유스리더십프로그램(YLP)에 북한 청소년 3명 참가 등 최근 남북간 체육교류에 대해 “정상적”이라고 평가했다고 VOA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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