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부서 국내파-해외파 권력 암투 치열”< RFA>

“북한 내부서 국내파-해외파 권력 암투 치열”< RFA>

입력 2016-01-12 10:05
수정 2016-01-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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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당 조직부 등이 대외업무 파트 감시·처벌”‘대남일꾼’ 김양건, 갈등과정 희생양 의혹 주장도

북한 내부에서 이른바 ‘국내파’와 ‘해외파’로 분류되는 권력 계층 간에 치열한 암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북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북한 소식통은 RFA에 “김정은의 골수 충성분자로 자처하는 노동당 조직부와 국가안전보위부 요원들이 대외 업무를 보는 당이나, 군, 외무성 일꾼들을 밀착 감시하면서 처벌하고 있어 분위기가 살벌하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김정은 체제 이후 잦아진 고위층 숙청과 처벌 때문에 간부들 사이에 (파벌이) 회자되고 있다”며 “국내파는 당 조직지도부와 안전보위부 등 감시 조직이고, 해외파는 당 통일전선부와 외무성 등 대외업무 종사자들”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국내파가 해외파의 사업권과 인사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항상 ‘갑’의 위치에서 해외파를 감시하고 비위가 적발되면 처벌한다면서 해외파는 물질적 풍요를 누릴 수 있지만, 정치적 생명이 짧은 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당과 안전보위부가 해외파 요원들로부터 외국에서 돌아오면 ‘밖에 나가 본 것을 절대 말하지 말라’는 서약을 받고 있다면서 해외파는 가족과 친척의 언행에 신경을 써야 하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제3국에 머무르는 다른 북한 소식통은 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의 사망에 의혹을 제기했다고 RFA는 전했다.

이 소식통은 “김양건도 세련된 대남일꾼이었지만, 핵실험을 둘러싸고 국내파와의 갈등 과정에 희생양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양건은 지난 30년 이상 대남 대외 업무에 종사하면서 남한도 여러 번 방문해 누구보다 외부 사회에 대해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제거 대상이 될 수 있었다”면서 “단지 김양건이 그 시점을 미리 알아채지 못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지난해 12월 29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같은 달 3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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