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개천절 불법 집회 빈틈 없이 차단… 주말까지 특별 방역기간”(종합)

文 “개천절 불법 집회 빈틈 없이 차단… 주말까지 특별 방역기간”(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10-05 16:16
수정 2020-10-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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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서 밝혀

“2분기 경제성장률 OECD 1위…경제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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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추석연휴가 끝난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 10. 5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연휴가 끝난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 10. 5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추석 연휴에 이어 경찰 버스로 차벽을 만드는 등 개천절 도심 집회 원천 봉쇄 등을 통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에 대해 “우려가 컸던 개천절 불법집회와 관련, 코로나 재확산을 유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빈틈 없이 차단했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10월 9일 한글날을 염두해둔 듯 “주말까지 특별 방역기간이 이어질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방역에 이어 경제 분야에서도 2분기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며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文 “시민들 적지 않은 교통 불편 감수”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특별방역기간으로 보낸 특별한 추석이었지만 국민들께서 협조를 잘해 주셨다”며 감사를 표하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연휴 내내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유지되고 감소 추세를 보였다”면서 “시민들도 적지 않은 교통 불편을 감수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1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고 개천절인 지난 3일 보수 단체들이 예고한 서울 도심 광화문 집회를 경찰 버스 등 차벽으로 완전 봉쇄했다. 또 검문소 90곳을 세워 차량 시위 등에 대비하고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1·2호선 시청역, 3호선 경복궁역에 지하철이 서지 않도록 조치했다.

문 대통령은 “교통사고와 해양사고 등 안전사고가 많이 준 것도 다행”이라면서 “이동량이 줄어 교통이 분산된 데다 부처의 대비와 국민의 안전의식이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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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대비 차량 검문
집회 대비 차량 검문 개천절인 3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 부근 도로에서 경찰이 돌발적인 집회, 시위 등을 차단하기 위해 광화문광장 방향으로 향하는 차량을 검문하고 있다. 2020.10.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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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 어제와 오늘 모습. 위는 3일 개천절 집회 차단을 위한 경찰 버스가 있는 모습. 아래는 4일 모습. 경찰 버스는 없고 펜스만 광장 주변에 남아 있다. 2020.10.4  연합뉴스
광화문 광장 어제와 오늘 모습. 위는 3일 개천절 집회 차단을 위한 경찰 버스가 있는 모습. 아래는 4일 모습. 경찰 버스는 없고 펜스만 광장 주변에 남아 있다. 2020.10.4
연합뉴스
추석연휴 이동 인원 3.1% 줄어
고속도로 교통량·항공 이용객은 늘어
정부가 대대적으로 이동 자제를 촉구했던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의 이동 인원은 지난해 추석보다 3.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보고받은 추석 특별 교통대책 결과에 따르면 이번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9.29∼10.4)의 총 이동 인원은 3116만명으로 전년보다 3.1% 감소했다. 일평균 이동 인원은 519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9.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교통량은 총 2628만대로 지난해 추석(2541만대)보다 3.4% 증가했으나 일평균 교통량은 438만대로 지난해(508만대)보다 13.8% 줄었다.

교통수단별로 보면 기차·배·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은 좌석 판매제한 등으로 이용객이 줄었으나 항공 이용객은 늘어났다. 항공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1.2% 증가했는데, 이는 여행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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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비는 김포공항 활주로
붐비는 김포공항 활주로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4일 김포공항 활주로에 제주, 부산 등에서 귀경객을 태운 항공기가 도착하고 있다. 2020.10.4 연합뉴스
연휴 마지막 날 붐비는 제주공항
연휴 마지막 날 붐비는 제주공항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이 추캉스(추석과 바캉스를 합친 말)를 마치고 육지로 돌아가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달 26일부터 25만명 이상이 방문한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연휴 기간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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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추석연휴가 끝난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 10. 5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연휴가 끝난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 10. 5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文 “방역 모범 평가는 경제 선방 덕분”
“9월 수출액 증가, 올해 최고치 기록”
문 대통령은 “경제에 관한 좋은 소식도 있었다”면서 “2분기 경제성장률이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했고 9월 수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방역이 세계의 모범으로 평가 받는 이유는 경제에서도 이처럼 선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긍정적 결과들은 모두 국민의 적극적 협조 덕분이다. 거듭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모두가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간”이라면서 “연휴 기간 이동 인원이 3100만명에 달한다. 주말까지는 특별방역기간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렵더라도 힘을 모아 확실한 진정세를 이뤄내야 확산 위기 국면을 벗어나 서서히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며 “민생과 경제회복의 속도도 여기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랫동안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면서 “4차 추경 등 적극적 경기대책을 펴고 있지만 근본 대책이 될 수는 없다. 더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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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추석연휴가 끝난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치고 입을 다문채 생각하고 있다. 2020. 10. 5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연휴가 끝난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치고 입을 다문채 생각하고 있다. 2020. 10. 5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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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이 추캉스를 마치고 육지로 돌아가는 이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2020.10.4  연합뉴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이 추캉스를 마치고 육지로 돌아가는 이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2020.10.4
연합뉴스
文 “힘 모아 확실한 진정세 이뤄내야”
8·15비대위, 한글날 2000명 집회 신고
서울시 “경찰청과 협의해 원천 차단”


서울시는 이날 한글날 1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가 52건이 신고돼 있으며 경찰청과 협의해 원천차단을 위해 공동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집회의 자유와 함께 시민 생명과 안전도 우리가 지켜야 할 절대 과제”라면서 대응 기조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다.

개천절에 서울 도심 집회를 추진했던 8·15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9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총 2000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이날 경찰에 신고했다. 비대위는 광화문 교보빌딩 앞 인도와 3개 차로, 세종문화회관 북측 공원 인도·차도 등 모두 두 곳에 1000명씩을 신고했다.

강릉 오봉저수지 15% 붕괴 임박, 위기 치닫는 물 부족 사태

2025년 여름, 대한민국은 폭우로 물에 잠긴 도시들과 바싹 메마른 땅으로 갈라졌다.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동안, 강원도 강릉 지역은 사상 최악의 가뭄에 직면한 것이다. 강릉의 최대 수원(水源)인 오봉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고, 위기 상황으로 여겨지는 저수율 15%선 붕괴를 코앞에 둔 상황이다. 이대로 비가 오지 않으면 20일 뒤 강릉시민들은 생활용수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한 방울의 물이라도 아끼기 위한 노력이 도시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평상시 수돗물이 공급되는 소화전 사용을 줄이기 위해 소방서 앞마당에는 지름 6미터의 임시저수조가 설치됐다. 일선 병원들도 필수 의료 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에 대한 절수 조치를 실시했다. 강릉아산병원 시설팀 관계자는 “환자의 치료 구역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주방 설비의 급수량을 40% 줄이고 고가수조의 저수량을 7~10% 낮췄다”고 밝혔다. 새 학기가 시작된 강릉 지역 일선 학교들도 물 절약에 동참하고 있다. 정수기 사용을 막고 생수를 공급하는 한편, 급식 식판은 원주에 있는 세척 업체에 보내는 방식으로 물 사용량을 줄이기도 했다. 사실상 재난 상황으로 치닫
thumbnail - 강릉 오봉저수지 15% 붕괴 임박, 위기 치닫는 물 부족 사태

최인식 8·15비대위 사무총장은 이날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의 폭압에 맞서는 것은 그나마 집회·결사의 자유를 통해서일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에서 다시 한글날 집회 신고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의자 1000개씩을 깔고 마스크 착용 등 규정을 준수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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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서경석 목사를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개천절 집회 금지 통고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0.9.30 뉴스1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서경석 목사를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개천절 집회 금지 통고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0.9.3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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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가 개천절 집회를 예고한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일대 및 종로구청 입구 사거리 부근에서 도심 집회 시도에 나선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10.3 뉴스1
보수단체가 개천절 집회를 예고한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일대 및 종로구청 입구 사거리 부근에서 도심 집회 시도에 나선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10.3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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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추석연휴가 끝난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 10. 5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연휴가 끝난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 10. 5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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