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대계마을 생가옆 2층규모
김영삼 전 대통령의 기록전시관이 오는 4월 문을 연다. 경남 거제시는 8일 장목면 대계마을 김 전 대통령의 생가 옆 1347㎡에 2층 규모로 짓고 있는 기록전시관을 오는 4월8일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록전시관은 외부 공사가 끝나 현재 내부 마무리 공사와 전시물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전시물 내용도 대부분 확정했다. 전시관 1층 입구에는 김 전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식 당시 선서하던 모습을 본뜬 밀랍인형이 설치된다.
1층 전시실 안에는 거제에서 생활하던 어린 시절 모습과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모습, 군사독재에 저항하며 민주화 운동을 펼치던 모습 등이 담긴 사진과 영상 자료를 전시한다.
2층 입구에는 14대 대선 당시 투표를 하던 김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본뜬 밀랍인형이 설치된다. 밀랍인형 바로 옆에는 대통령 선거 당시 경쟁했던 후보들의 포스터를 나란히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당시 선거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2층 전시실 안에는 김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주요 치적으로 꼽히는 금융실명제 시행 발표 기자회견 모습이나 옛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장면 등을 담은 사진을 전시한다.
전시실 한쪽에는 김 전 대통령의 활동이 담긴 문헌자료도 진열하고 재임 당시 청와대 기자회견장과 대통령 집무실도 재현한다. 김 전 대통령이 즐겨 신던 조깅화와 양복, 부인 손명숙 여사의 물품 등도 진열된다. 거제시는 되도록 많은 자료와 기록을 전시하기 위해 국가기록원 및 김 전 대통령 측과 수시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1층 전시실은 대통령 취임 전 활동전시, 2층 전시실은 취임 후 활동 전시로 구분해 김 전 대통령의 생애를 볼 수 있도록 전시실을 꾸민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2007년 전직 대통령 기록물을 영구보존하고 대통령이 태어난 고장에 대한 시민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사업비 55억원을 들여 지난해 4월 기록전시관 공사를 시작했다.
거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2010-02-0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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