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재보선 전날회식 동석 靑행정관 금주 조사

檢, 재보선 전날회식 동석 靑행정관 금주 조사

입력 2011-12-18 00:00
수정 2011-12-18 17: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카이스트팀과 로그파일 공동분석

10·26 재보선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 부장검사)은 공격 실행일인 재보선 전날 저녁 박희태 국회의장실 전 비서 김모(30)씨와 식사를 함께한 청와대 행정관(3급) 박모씨를 이번 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그간 경찰 조사결과에 따르면 박 행정관은 10월25일 오후 8시께 서울 광화문 인근 음식점에서 의장실 김 전 비서,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 비서였던 박모씨,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비서 김모씨 등과 저녁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애초 박 행정관을 이틀 동안 조사했지만 디도스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전 비서 공모(27.구속)씨와의 2차 술자리에는 합류하지 않았다며 저녁자리 동석사실 자체를 발표하지 않아 은폐 의혹이 일기도 했다.

검찰은 박 행정관을 상대로 디도스 공격 인지 여부와 당시 대화내용 등을 면밀히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번 수사와 관련한 여러 의혹을 불식하는 차원에서 외부 민간기관과 함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로그파일을 분석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미 KAIST 연구팀을 섭외했으며 외부 보안업체 한 곳을 추가로 섭외해 공동분석 작업을 할 방침이다.

검찰은 중앙선관위로부터 8~10월 3개월치 로그파일을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새벽 돌려보낸 박 의장실 김 전 비서도 한 차례 더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김씨는 검찰에서 디도스 공격을 사전에 모의한 사실이 없고 자신이 건넨 1억원은 빌려주는 돈 또는 사업투자금이라며 대가성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김씨는 10월20일 공씨에게 1천만원을 건넸고 이 돈은 10월31일 공격을 실행한 IT업체 K사 대표 강모(25.구속)씨 계좌에 입금돼 K사 직원 7명의 임금으로 사용됐다.

김씨는 이어 지난달 11일 K사 계좌로 9천만원을 송금했고 이 돈이 강씨에게 넘어가 대부분 인터넷 도박자금으로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김씨가 디도스 공격에 가담했다는 구체적 정황이나 진술이 확보되면 구속영장 청구를 비롯해 사법처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