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여고생, 자살 전 물탱크에 옷을…

16세 여고생, 자살 전 물탱크에 옷을…

입력 2013-05-18 00:00
수정 2013-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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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옥상서 투신자살…중간고사 망쳐 상심 추정

지난 16일 오후 9시쯤 부산 북구 모 아파트 뒤편 화단에서 A(16·고교 1년)양이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아파트 15층 옥상 물탱크 위에서는 A양의 가방, 옷, 휴대전화기 등이 담긴 비닐봉지가 발견됐다. 경찰은 A양이 옥상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은 이날 현장학습을 다녀온 뒤 오후 5시쯤 아파트 입구에서 친구와 헤어졌지만 귀가하지 않아 오후 7시를 전후해 어머니가 신고했다.

A양은 쾌활한 성격이어서 교우관계가 원만했고 이날 현장학습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중학교까지 성적이 좋지 않았던 A양이 고교 입학 후 밤늦게까지 학업에 매달렸는데도 최근 중간고사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상심했다는 지인들의 말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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