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 ‘일간베스트’는 어떤 사이트

논란의 중심 ‘일간베스트’는 어떤 사이트

입력 2013-05-22 00:00
수정 2013-05-2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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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세력·전라도·여성 혐오하는 게시물 많아

좌좀(좌익좀비), 홍어(호남 비하 표현), 김치녀(한국 여성 비하 표현)….

최근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흔히 사용되는 표현들이다.

일베는 다양한 소재의 글과 사진을 공유하며 인기를 끈 ‘디시인사이드’ 사이트의 일부 회원들이 선정적인 내용의 게시물 차단에 반발하며 나와 2010년 새로 만든 곳이다.

일베에는 잡담, 고민상담, 정치, 스포츠 등 분야별로 다양한 게시판이 있다.

게시물 중 추천을 많이 받으면 일간베스트 게시판으로 옮겨진다. 정치·사회 게시판에서 추천을 많이 받은 게시물은 정치 일간베스트 게시판에 올라간다.

게시물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에는 ‘민주화’를 클릭해 반대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

이 사이트에 올라오는 게시물 중에는 진보 진영이나 북한에 강한 혐오감을 드러내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한 회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일을 이틀 앞두고 노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합성 사진 ‘인증샷’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

’81다이버’ 닉네임의 한 회원은 22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도시를 무법의 공간 떼법이 판치는 공간으로 만들어 놓은 저열한 폭도 근성으로 볼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여성을 비하하는 게시물도 많다.

닉네임 ‘컨템포레리’를 사용하는 한 회원은 여성이 속옷만 입고 침대 위에 엎드려 있는 사진과 함께 “남자경험 많은 여자는 개만도 못한 걸레쓰레기 …”라는 글을 올려 일간베스트에 게시됐다.

지난달에는 한 일베 회원이 ‘어나니머스(Anonymous)’ 트위터 계정에 우리민족끼리 회원 계정이 공개되자 계정 소유자의 신상을 공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일베 회원들은 계정 명의자들에게 ‘죄수 번호’라는 단어를 붙여 이름과 직업, 소속기관 등을 공개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극우 반인륜적 사상을 퍼뜨리고 역사와 사실을 조작하면서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일베에 광고를 하고 있는 기업과 병원들에 대한 불매 운동을 제안한다”는 글을 올렸다.

조 교수는 “광고주 리스트를 온오프라인에 공개하고 평화적 방식으로 업체에 불매 의사를 고지하는 것은 허용된다”며 “광고주 업무 수행에 지장을 줄 정도의 집단적 전화걸기나 불응시 더 강력한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는 경고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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