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에 컴퓨터 배워 창업…위암 이기고 쇼핑몰 사장님 “못할 게 뭐 있어, 가능성에 도전해”

칠순에 컴퓨터 배워 창업…위암 이기고 쇼핑몰 사장님 “못할 게 뭐 있어, 가능성에 도전해”

입력 2013-05-23 00:00
수정 2013-05-2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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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할머니 신범순, KT서 강연

“저는 로또 복권이 아니라 인간승리 복권에 당첨된 사람입니다.”

신범순씨
신범순씨
서울풍물시장의 명물인 ‘정보기술(IT) 할머니’ 신범순(70)씨가 KT 직원들을 위한 ‘희망 강사’가 됐다. 신 할머니는 22일 KT 구리지사에서 100명의 영업직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나이에 굴하지 않고 희망의 끈을 꼭 붙들고 살아온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신 할머니는 가난한 살림에 자녀 넷을 키우기 위해 농사부터 식당일, 도배, 건강식품 판매 등 온갖 일을 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2004년 예순이 넘은 나이에 동대문운동장 상가에서 옷 가게를 시작했지만 공원화 사업으로 지금의 서울풍물시장으로 매장을 옮긴 뒤에는 손님까지 줄었다.

설상가상으로 위암 판정까지 받았지만 신 할머니는 포기하지 않았다. 칠순의 나이에 KT가 운영하는 IT 나눔 단체인 ‘IT서포터스’를 만나 컴퓨터를 배웠고 지금은 온라인 매장까지 운영하는 잘나가는 ‘사장님’이 됐다.

강연의 주제는 ‘전통시장 온라인 판매 활성화의 신화, 또 다른 희망을 쓰다’였다. 신 할머니는 직원들에게 “인생의 기회는 간절히 원하는 사람에게 온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신 할머니는 “위암도 이겨냈는데 뭘 못하겠나. 7전8기가 아니라 9전10기는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컴퓨터를 배웠다”며 “지금 어려운 시기에 처해 있더라도 고개 숙이지 말고 열린 가능성에 도전하라”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3-05-2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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