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호는 임대 검토…동작대교 전망카페 다음 달 재개장
세월호 참사 직후 중단된 한강 수상택시가 운영업체를 바꿔 2년여만에 운항을 재개한다.한강 아라호는 매각 대신 임대로 방향 선회를 검토하고 동작대교 전망카페는 다음 달 재개장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9일 한강 수상택시 도선장과 승강장을 정비해 5∼6월께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강수상택시는 2007년에 도입돼 뚝섬·잠실∼여의도 등 출퇴근 셔틀과 개별관광용으로 운영되다가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4월 28일 중단됐다.
그 사이 운영업체는 세월호 사고 선사였던 청해진해운에서 지난해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이하 유공자회)로 변경됐다.
도선장은 이촌에서 반포서래섬 부근으로 임시로 옮겨졌다가 예빛섬 주변에 새롭게 조성된다.
한강 관광명소인 세빛섬과 연계해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관광객 수요를 늘리기 위해서다.
한강수상택시는 앞으로도 출퇴근과 관광 용도로 운항하며 이용요금이나 운항 노선은 아직 검토 중이다.
한강 아라호는 매각 작업이 또 무산돼 10년 가량 장기 임대로 방향을 트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말 드디어 아라호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계약을 체결했으나 재무구조 문제 등으로 올해초 협상이 다시 결렬됐다.
아라호는 2010년 건조된 이래 약 1년간 20여 회 시범운항을 했지만 유람선 요금 책정 등 사업 타당성 문제가 제기돼 2012년 매각이 결정됐다.
시는 2013년 5월 106억원의 예정가격으로 매각 입찰에 나섰지만 계속 유찰됐고, 4차 매각에선 90억원까지 금액을 낮췄음에도 매각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여러 조건이 맞으면 임대할 계획이며 희망 업체와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동작 한강카페는 운영업체와 명도소송이 끝난 데 따라 새단장을 해 다음 달 재개장한다.
동작 카페는 입찰 절차상 문제로 2014년 4월 운영업체 허가가 취소됐다. 이 업체가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며 계속 점유해 명도소송으로 이어졌고, 올해 1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시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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