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묻지마 폭행’ 충격…누리꾼들 “여자는 뭘 어떻게 조심해야 하나”

‘부산서 묻지마 폭행’ 충격…누리꾼들 “여자는 뭘 어떻게 조심해야 하나”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5-26 11:18
수정 2016-05-26 11: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무차별 폭행에 70대 여성 ’날벼락’
무차별 폭행에 70대 여성 ’날벼락’ 25일 오후 5시 15분께 부산 동래구 충렬대로 불이빌딩 앞 인도에서 김모(52)씨가 가로수를 지지하는 각목을 뽑아 정모(78) 할머니에게 각목을 휘둘러 부상을 입혔다. 2016.5.25
연합뉴스
지난 25일 부산 도심 대로변에서 50대 남성이 별다른 이유 없이 각목으로 여성 행인 2명을 마구 내리친 ‘묻지마 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누리꾼들은 26일 각종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서 “무섭다”면서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adem****’는 “아니 이제 여자들은 뭘 어떻게 조심해야 함? 대낮에 사람 많은 곳에서 그냥 길 가다 맞았는데 도대체 어떻게 예방하느냐고요! 이것도 여자 탓임?”이라는 글을 올렸다.

아이디 ‘elly****’는 “길거리 다니기가 무섭다. 어떤 OOO이 휘두른 흉기에 언제 맞아 죽을지 모르는데…”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의 피의자인 50대 남성은 가로수를 지지하는 길이 1m, 지름 10㎝의 각목을 뽑아 지나가던 78세 할머니와 22세 여성의 몸을 수차례 때렸다.

네이버 아이디 ‘kore****’는 “각목으로 머리 등 얼굴을 내리친 거는 죽이려는 의도가 다분한데…”라고 지적했다.

‘btmr****’는 “나 우리 집에서 동래 메가마트까지 걸어서 15분인데 우리 가족이 안 다친 게 천만다행이다. CCTV로 때리는 거 캡처된 것만 봐도 미쳤다는 말이 절로 나오네. 진짜 어떻게 머리나 얼굴을 저런 거로 때릴 수가 있을까…”라고 개탄했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에 이어 이번에도 피해자가 여성이라는 사실에 많은 누리꾼이 ‘여성 혐오’를 거론했다.

‘jouj****’는 “한국에서 묻지마 범죄의 정의 : 피해자가 여성”, ‘gu30****’는 “이런 건 꼭 여자만 폭행한다. 묻지마라면 남자도 때려야지, 묻지마가 아니라 여성혐오!”라고 주장했다.

‘sham****’는 “묻지마 아니라니까. 남자였으면 안 때렸어”, ‘love****’는 “못된 놈들 자기보다 약한 여자만 골라서…죽도록 패면서 지는 맞기 싫은 모양이지”라고 비난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이기 때문에 ‘묻지마’라는 수식어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oo_m****’는 “여자만 골라서 팼는데 왜 묻지마 범죄인 거죠?”, ‘dk02****’는 “묻지마 폭행이 아니라고.낮에 유동인구 많은 데서 여자 2명만 골라 때렸는데 그게 어떻게 묻지마”냐고 질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