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각스님 페이스북 캡처
네이버 아이디 ‘gymn****’는 “구구절절 현각스님의 말에 동의합니다. 한국불교는 마음의 그 자리에 기복을 바라는 현세의 탐욕이 가득하지요. 지금의 한국에서 금전 말고 추구하는 것이 뭔가. 오로지 잘 먹고 좋은 차에 으스대며 사는 것이 이제는 너도나도 추구하는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mart****’는 “절에 갈 때마다 느끼는 점. 절은 항상 공사 중. 걸려 있는 소원기도가 다 돈이구나…엄청 버는구나…역사가 깃든 절 모습은 온데간데없음. 웬 장사꾼은 이리 많은지 양쪽으로 늘어선…”이라고 적었다.
많은 누리꾼이 종교가 사업화돼가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했다.
‘wan****’는 “우리나라 종교는 사업이다”, ‘sjda****’는 “한국 종교의 현실”이라고 썼다.
‘sksm****’는 “신도 숫자가 많은 종교는 세속화될 수밖에 없고 세속화된 종교는 온갖 허위와 허식의 행위규범을 만드는 종교 내부의 권력자들이 생겨나고 그들은 공허하기만 한, 말하는 자신조차도 모르는 허탕한 말 쓰레기들을 만들 뿐이다. 현각 스님 잘 생각했소이다. 수행을 통해 진정한 깨달음을 얻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hyen****’는 “신기하게 외래종교가 잘 뿌리 내리는 나라같이 보이지만 불교든 기독교든 유교든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래종교는 토속 샤머니즘 기복신앙화 하는 신기한 나라”라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현각 스님에게 한국 불교의 변화를 이끌어달라고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casp****’는 “비록 한국 불교에 대한 실망이 크시겠지만, 이렇게 허무하게 떠나시지 마시고 개선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합니다”라고 썼다.
‘syt0****’는 “불교계의 히딩크가 되어 주세요. 떠나지 마시고”라고 부탁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으로 25년째 한국에서 수행 중인 현각 스님은 유교식 권위주의, 행자 교육의 문제점, 불교의 물질주의와 기복신앙화 등을 한국을 떠나는 이유로 거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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