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기부하고 떠난 딸 이어 아버지도 “어린이 위해 써 달라” 동참

4억 기부하고 떠난 딸 이어 아버지도 “어린이 위해 써 달라” 동참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9-10 19:34
수정 2020-09-1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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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어린이재단 그린레거시클럽에 가입하는 강준원씨.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그린레거시클럽에 가입하는 강준원씨.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지난해 4억여원 기부한 고 강성윤씨 父 강준원씨도 기부 뜻4억이 넘는 유산을 어린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기부한 외동딸의 뜻을 이어 아버지도 유산을 기부하기로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10일 강준원(84)씨가 사후 남은 예금을 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준원씨는 재단의 유산기부자 모임인 ‘그린레거시클럽’ 28호 유산기부자가 됐다.

앞서 강준원씨의 딸 강성윤씨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4억 4000여만원의 유산을 기부한 바 있다.

2019년 9월 43세의 나이로 숨진 강성윤씨는 생전 자신의 휴대전화에 “어린이재단에 유산을 기부해 달라”는 유서 형식의 메모를 남겼고, 가족이 그 뜻을 받들어 사망보험금과 증권, 예금 등 4억 4000만원을 재단에 기부하는 데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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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관계자들이 딸 강성윤씨의 유언대로 4억 4000만원을 재단에 기부한 강준원(가운데)씨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18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관계자들이 딸 강성윤씨의 유언대로 4억 4000만원을 재단에 기부한 강준원(가운데)씨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강성윤씨가 기부를 결정할 당시에도 아버지 강준원씨는 노인성 질환으로 몇년 전 요양병원에 입원한 상황이었다. 강성윤씨는 요양병원에 홀로 남은 아버지를 위해 일부 재산만 남기고 나머지를 모두 재단에 기부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강준원씨는 최근 기력이 쇠약해지는 한편 딸의 유산이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에게 쓰이는 모습을 보며 기부 결정을 했다고 재단 측은 전했다.

딸의 기부금은 지역아동센터 6곳과 공동생활가정 1곳의 시설을 개선하고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주거비와 자립지원비,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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