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도시락·김밥 소비량 급증… 밥 대신 빵 먹는 대한민국

코로나에 도시락·김밥 소비량 급증… 밥 대신 빵 먹는 대한민국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22-01-27 17:48
수정 2022-01-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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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

김밥 자료사진. 픽사베이 제공
김밥 자료사진. 픽사베이 제공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의 일상화로 ‘혼밥’하는 사람이 늘면서 도시락과 김밥 소비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1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략류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4만 6723t으로 전년대비 16.2% 증가했다. 도시락류 제조업에는 도시락·김밥·집단 급식용 식사 등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면류·마카로니 및 유사식품 제조업의 쌀 소비량도 2만 2144t으로 전년대비 13.0%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나 홀로 식사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도시락과 김밥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자연스럽게 쌀 소비량도 급증한 것이다.

하지만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양곡연도인 2020년 11월 1일부터 2021년 10월 31일 사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9㎏으로 전년보다 0.8㎏(1.4%) 감소했다.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양이다. 30년 전인 1991년 소비량 116.3㎏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1인당 쌀 소비량은 1996년부터 매년 사상 최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지난해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전년 대비 1.4% 줄어든 1인당 155.8g이었다. 밥 한 공기를 짓는데 대략 쌀 100g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하루 한 공기 반 정도를 먹는 셈이다.

쌀과 보리쌀, 밀가루, 잡곡, 콩류, 서류 등 기타양곡을 포함한 양곡의 1인당 연간 소비량도 역대 가장 적었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전년 대비 1.3㎏(2.0%) 줄어든 65.0㎏으로 1991년(127.9㎏)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황호숙 통계청 농어업동향과장은 “식생활이 서구화하면서 빵을 비롯한 기타식품 소비가 늘었고 즉석밥 같은 대체식품, 레토르트 식품 섭취도 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지난해에는 온라인 식품 배송과 배달 음식 주문도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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