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장관에 전화” 하루 만에… 여가부 “버터나이프크루 전면 재검토”

권성동 “장관에 전화” 하루 만에… 여가부 “버터나이프크루 전면 재검토”

이슬기 기자
입력 2022-07-05 17:25
수정 2022-07-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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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남녀갈등 증폭… 지원 대상이 페미니즘에 경도”
주관사 “언론 통해 들어… 젠더 안배했는데 안타까워”

버터나이프크루 4기 모집 포스터
버터나이프크루 4기 모집 포스터 여성가족부 홈페이지 캡처
여성가족부가 4년째 시행해온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버터나이프크루)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5일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남녀갈등을 증폭시킨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 저격한 지 하루 만이다.

여가부는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젠더갈등 해소 효과성, 성별 불균형 등의 문제가 제기된 바 사업 추진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버터나이프크루는 지난달 30일 총 17개 팀으로 구성된 4기를 출범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아직 개별 팀에게는 연락하지 않았다”며 “당장은 (백지화 등을) 확답하긴 어려우며, 주관 업체와 사업 진척도 등을 상의해보고 결론이 나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페이스북 게시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페이스북 게시글 페이스북 캡처
2019년 첫 출범한 버터나이프크루는 ‘2030’ 청년들이 성평등 관점에서 콘텐츠 제작 및 인식 개선 활동을 펼쳐왔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 취임 후인 지난 5월 23일 4기 모집을 공고하면서는 명칭에 종전의 ‘성평등’ 대신 ‘양성평등’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버터나이프크루를 두고 ‘“대놓고 페미니즘”, “세금도둑” 같은 비난이 일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원 대상이 페미니즘에 경도되었다”며 버터나이프크루 사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새 정부의 여가부 폐지 기조와 전혀 상관없는, 오히려 과거에 지탄받았던 사업 방식을 관성적으로 반복하고 있다”며 “여가부 장관과 통화해 해당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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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22.5.11 오장환 기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22.5.11 오장환 기자
입법부인 여당 원내대표가 “장관과 통화했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행정부가 사업 재검토를 공표한 것을 두고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주관 업체인 사회적협동조합 빠띠도 “언론 문의를 통해 처음 사안을 알게 됐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권오현 빠띠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어느 때보다도 버터나이프크루를 통해 서로 다른 젠더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배려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이같은 상황이 벌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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