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부족하면 편두통 온다

비타민D 부족하면 편두통 온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6-06-14 15:25
수정 2016-06-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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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시내티 아동병원 헤이글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머리 한쪽이 지끈지끈 아픈 편두통은 심할 경우 구역질과 구토증상까지 동반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국내 편두통환자도 최근 5년간 5.3% 증가한 4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두통의 원인으로 스트레스나 피로, 수면부족, 격렬한 운동은 물론 유전적 요인과 초콜릿, 튀긴 음식 등을 꼽는다. 이것이 뇌혈관 이상이나 신경전달물질의 일시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할 뿐 정확한 발병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최근 미국 연구진이 비타민D를 포함한 특정 비타민이 부족할 경우 편두통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신시내티 아동병원 신경과 수잔 헤이글 교수팀은 비타민D를 비롯해 비타민B2, 코엔자임Q10이 부족할 경우 편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 9~12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제58회 미국 두통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비타민D는 햇빛에 의해 체내에서 합성되는 영양소로 면역계 강화에 필수적이다
비타민D는 햇빛에 의해 체내에서 합성되는 영양소로 면역계 강화에 필수적이다
 연구진은 병원의 두통센터를 찾은 10대와 젊은 편두통 환자들의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환자들은 체내 비타민D, 리보플라빈, 코엔자임Q10 함량이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평소에도 이와 관련한 음식 섭취가 심각하게 부족한 것을 발견했다.

 비타민D는 음식으로 섭취하기 쉽지 않고 햇빛에 의해 체내에서 합성되는 영양소로 면역계 강화에 필수적이다. 또 리보플라빈이라고도 불리는 비타민B2는 체내 에너지 생성과 피부, 눈, 신경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유, 치즈, 계란, 육류, 쌀눈, 시금치 등에 포함돼 있으며 비타민B2가 부족할 경우 혓바늘, 지루성 피부염, 성장지연, 광선공포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코엔자임Q10은 세포 활성화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쇠고기, 계란, 생선, 시금치, 현미, 식물성 기름 등에 많이 포함돼 있다. 피로회복, 심혈관 건강유지, 노화방지, 우울증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편두통 환자들 대부분이 비타민D 결핍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는데 특히 남성환자들에게 비타민D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환자들은 코엔자임Q10 결핍으로 인한 두통이 더 많았다. 이와 함께 만성적인 편두통 환자들은 비타민B2와 코엔자임Q10가 특히 부족했다.

 헤이글 교수는 “편두통과 특정 영양소와의 관계를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비타민D나 비타민B2, 코엔자임Q10을 장기복용할 경우 편두통의 개선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중장년층에서 나타나는 편두통도 비타민과 상관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추가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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