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네일아트 그린 푸른 눈의 국가대표…프리쉐 “올림픽 15위 목표”

태극기 네일아트 그린 푸른 눈의 국가대표…프리쉐 “올림픽 15위 목표”

이주원 기자
입력 2022-01-26 15:32
수정 2022-01-26 16: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프리쉐
프리쉐 대한루지경기연맹 제공
“올림픽을 위해 손톱을 준비했어요.”

2022 베이징올림픽에 나서는 루지 국가대표 에일린 프리쉐(30·경기주택도시공사)는 26일 화상으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자신의 손톱을 들어 보였다. 프리쉐는 한국말로 또박또박 열 손가락 손톱에 그려진 태극문양의 네일아트를 설명했다.

프리쉐는 우리나라로 귀화한 이후 두 번째로 올림픽에 나선다. 프리쉐는 2018 평창올림픽을 위해 귀화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독일에서 은퇴를 결심했던 프리쉐는 당시 한국 대표팀을 이끌던 슈테펜 자르토르 감독의 설득 끝에 한국행을 결심했다. 그는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루지 최고성적인 여자 싱글 종합 8위에 올랐다.

프리쉐는 한국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프뤼세는 올림픽 이후에도 한국에 남았다. 많은 귀화 선수들이 다시 돌아갔지만, 그는 생각이 달랐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보다 한국말을 어느 정도 알아듣고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적응했다. 그는 “나에게 한국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한국이 기회를 준 만큼 한국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극기가 그려진 프리쉐의 손톱
태극기가 그려진 프리쉐의 손톱 대한루지경기연맹 제공
그는 2018~19시즌 월드컵에서 트랙 벽과 충돌해 썰매가 뒤집히는 사고를 당했다. 이 여파로 그는 꼬리뼈에 금이 가고 오른손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큰 부상에도 그는 불굴의 의지를 보이며 2020~21시즌 트랙에 복귀했다. 프리쉐는 “꼬리뼈 부상은 이제 신경을 쓰지 않을 정도로 회복됐다”며 “손에 당한 부상은 완전히 치료되지 않았지만 견디고 훈련에 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상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주변 지인들이 도와줬기 때문”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프리쉐는 이번 올림픽에서 15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그는 “루지는 트랙을 많이 타는 게 중요하지만 이번 올림픽은 평창 대회보다 트랙 경험이 적다”며 “현재 멘탈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AI의 생성이미지는 창작인가 모방인가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챗GPT-4o 이미지 제네레이션’ 모델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의 저작권 침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모델은 특정 애니메이션 ‘화풍’을 자유롭게 적용한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것이 큰 특징으로, 콘텐츠 원작자의 저작권을 어느 범위까지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1. AI가 학습을 통해 생성한 창작물이다
2. 저작권 침해 소지가 다분한 모방물이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