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타석 홈런, 축하는 이렇게...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한화 로저스가 6회말 연타속 홈런을 기록한 로사리오의 머리를 때리며 축하하고 있다. 2016.5.20 연합뉴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케이티 위즈전에서 11-2로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최다점수 차 승리를 거둔 최하위 한화는 2연승을 달려 11승 28패로 9위 케이티와 격차를 6경기로 좁혔다.
더불어 한화는 김성근 감독 복귀전에서 대승을 거둬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5일 허리 통증으로 병원에 입원하며 잠시 지휘봉을 내려놨던 김 감독은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고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김 감독이 자리를 비운 보름 동안 12경기에서 2승 10패로 추락한 한화는 2연승으로 오랜만에 상승세를 탔다.
한화가 연승을 거둔 건 3일 문학 SK 와이번스전 승리로 2연승을 거둔 뒤 17일 만이다.
승리 일등공신은 송은범이다.
송은범은 6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시즌 첫 승(5패)을 거뒀다.
투구 수는 99개,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다.
이날 송은범은 한화 토종 선발 투수 중 올 시즌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와 선발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송은범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였는데, 한화 이적 후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송은범이 이날 경기 이전에 마지막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거둔 건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2014년 7월 26일 대전 한화전으로 664일 만이다.
타선도 2경기 연속 두 자리 수 안타를 때려 승리를 자축했다.
전날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0안타 9득점으로 승리를 거둔 한화는, 이날 12안타 11득점을 올렸다.
2회말 1사 1루에서 하주석의 결승 3루타로 선취점을 낸 한화는 차일목이 스퀴즈번트에 성공해 기선을 제압했다.
4회말에는 장민석·정근우·이용규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보탠 한화는 5회말 4점, 6회말 2점을 더 달아나 11-0으로 크게 앞서 승기를 굳혔다.
한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는 5회말 케이티 선발 엄상백의 시속 137㎞ 초구를 때려 시즌 8호 솔로 홈런을 때리더니, 6회말에는 바뀐 투수 박세진의 시속 135㎞ 직구를 공략해 시즌 9호 홈런까지 기록했다.
로사리오의 연타석 홈런은 개인 1호이며, 시즌 13호·통산 822호다.
케이티는 선발 엄상백이 4이닝 10피안타 9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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