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힘은 ‘K리그’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힘은 ‘K리그’

입력 2013-06-27 00:00
수정 2013-06-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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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룩한 한국 축구의 자양분은 프로축구 K리그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7일 “역대 월드컵 본선 최종명단에 한 차례 이상 이름을 올린 선수는 총 106명”이라며 “이중 K리그를 경험하지 않은 순수 해외파는 차범근, 박지성, 김보경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K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라고 밝혔다.

또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 과정에서 평가전을 포함한 예선 경기에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총 53명의 선수 중에서도 7명(박주호, 장현수, 김영권, 김보경, 손흥민, 황석호, 남태희)을 제외한 46명이 K리그 출신이다.

다음달 20일 개막하는 동아시아연맹(EAFF) 선수권대회도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가 아니어서 해외파 선수를 부를 수 없는 만큼 K리그 선수들이 주축이 돼 홍명보 감독의 사령탑 데뷔전을 장식할 예정이다.

1983년 출범한 K리그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대표팀 경기력 향상에 큰 역할을 해왔다.

K리그 출범 이전에는 아마추어 팀에서 생업과 축구를 병행한 선수들이 프로축구 출범 이후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고, K리그 선수들이 주축이 된 대표팀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본선행 티켓의 따내는 업적을 이뤘다.

1986년 월드컵 당시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김정남 프로축구연맹 부총재는 “K리그 출범 이후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의 자세와 책임감이 달라졌다”며 “K리그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경쟁구도가 강화돼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되돌아봤다.

김 부총재는 “대표팀 경기력 향상은 K리그에서의 경험이 바탕됐다”며 “한국이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K리그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K리그팀 숫자는 5개팀(총 143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K리그 클래식(14개팀)과 챌린지(8개팀)를 합쳐 22개 팀(총 762명)으로 증가했다.

프로팀의 증가로 K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늘어났고, K리그를 발판 삼아 해외 빅클럽으로 이적하는 선수도 많이 배출되는 등 K리그는 대표팀의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자양분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게 프로연맹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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