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충격…코스피 단기조정 그칠까

골드만 충격…코스피 단기조정 그칠까

입력 2010-04-19 00:00
수정 2010-04-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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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해외발(發) 재료에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주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상향이 코스피지수에 상승 탄력을 제공했던 반면 골드만삭스 충격은 이번 주 조정의 빌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를 사기 혐의로 제소했다.이는 미국의 금융규제안을 추진하는 민주당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에 악재가 되고 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29.19포인트(1.68%) 내린 1,705.30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1.74% 내렸고 대만 가권지수는 3.17%,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2.65%(오전장 기준) 급락했다.

 최근 가파른 랠리로 조정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인 만큼 단기적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관심은 골드만삭스 악재가 단기 조정으로 그칠지,장기 조정으로 이어질지에 맞춰져 있다.현재까지는 상승 추세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한 편이다.

 전문가들은 골드만삭스 사태가 본격화할 이번 주가 어닝시즌(실적발표 기간)의 절정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IBM(현지시각 19일),애플(21일) 등 미국 전기전자(IT) 대형사들이 실적을 내놓는다.지난주 인텔의 실적개선이 글로벌 증시에 호재가 됐던 것처럼 이번 주에도 IT발 랠리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미국 금융주의 경우에도 자산상각 문제가 대두하지 않으면서 전분기 대비 개선된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골드만삭스도 20일 실적을 발표하면서 ‘결자해지’ 격으로 시장 우려를 해소할지 주목된다.

 골드만삭스 사태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충격을 다소 상쇄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이날 환율은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118선으로 올라섰다.

 결국 외국인의 움직임에 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90억원을 순매도했다.

 대신증권 조윤남 연구원은 “IT나 금융주 실적개선이 골드만삭스 사태에 따른 시장 우려를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미국 경기회복과 국내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가 누그러지지 않는 한 외국인 매수에 의한 상승 추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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