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1분기 상승률 세계 중하위권…일본 1위

한국 증시 1분기 상승률 세계 중하위권…일본 1위

입력 2013-04-25 00:00
수정 2013-04-2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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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한국 증시 상승률이 세계에서 중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표적 글로벌 벤치마크 주가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의 1분기 상승률은 -0.5%로 주요 18개국 중 12위로 나타났다.

MSCI 한국 지수는 작년 말 575.311에서 지난달 29일 572.151로 내렸다.

MSCI 지수는 MSCI 바라사가 작성해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대형 펀드들의 주요 운용 기준으로 활용된다.

세계 경기침체와 엔화 약세로 수출주 등이 크게 타격을 받은데다 북한 리스크도 과거와 달리 주식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신흥시장 지수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는데 북한 리스크 등으로 한국은 브릭스 다음으로 많이 내렸다”고 말했다.

양적완화 정책을 펼친 일본과 미국, 영국 등 선진국 증시의 1분기 상승률이 높았다.

금융완화를 핵심으로 하는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MSCI 일본 지수는 1분기 24.8%나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엔화가 올해 세계 주요 통화 중 가장 약세를 보이면서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작년 말 10,395.18에서 지난달 말 12,397.91로 19.3% 올랐다.

인도네시아가 12.7%로 2위였으며 최근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이 9.6%로 3위였다.

이어 영국(7.4%), 호주(7.2%), 태국(4.3%), 싱가포르(3.8%), 독일(3.3%), 프랑스(3.3%), 대만(2.7%) 순이었다.

반면 투자 심리가 악화한 신흥경제국 ‘브릭스’(BRICs) 주식시장은 침체를 면치 못했다.

중국(-3.0%), 인도(-3.7%), 러시아(-3.9%), 브라질(-5.6%)은 14∼17위로 한국보다 시장 상황이 나빴던 것으로 나타났다. 꼴찌는 재정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이탈리아(-6.8%)였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요국 주식시장을 보면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선 미국과 일본 시장은 양호했지만 경기 부양의지가 상대적으로 미약한 한국과 중국 등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세계 주요 증시와 디커플링(탈동조화)에서 벗어나려면 엔화 약세 진정과 미국 경제의 회복 또는 강력한 경기 부양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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