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애응애” 소리 줄자 기저귀업체 사업다각화

“응애응애” 소리 줄자 기저귀업체 사업다각화

입력 2015-04-01 07:51
수정 2015-04-0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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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 기저귀, 물티슈, 육아용품 등으로 확대

출생률 감소로 유아용 기저귀 시장이 정체하자 기저귀 업체들이 성인용 기저귀와 물티슈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6천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유아용 기저귀 시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 2∼3%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는 출생률이 감소한 탓으로, 통계청의 ‘2014년 출생·사망통계 잠정치’를 보면 작년 조(粗) 출생률(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은 사상 최저치인 8.6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나마 시장규모가 줄지 않고 보합세를 유지하는 것은 최근 들어 단가가 높은 팬티형 기저귀가 인기를 얻고 있어서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유아용 기저귀 업체들은 연관 제품으로 눈을 돌려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2012년 성인용 위생용품 브랜드 ‘봄날’을 출시한 뒤 성인용 기저귀와 위생 깔개로 사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유아용 기저귀는 한 사람당 착용기간이 2∼3년에 불과하지만, 성인용 기저귀의 경우 요실금이 있는 사람은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데다 노인 인구도 증가해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소득증가로 품질이 좋은 한국산 생활용품을 찾는 중국인들이 점차 느는 것도 깨끗한나라가 성인용 위생용품 시장에 뛰어든 한 이유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아직 국내 성인용 기저귀 시장규모는 1천억원대에 불과하지만, 연평균 성장률이 10∼15%에 달해 2020년께에는 2천억∼3천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는 2013년 6월 대전에 아기용 물티슈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하며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출생률은 감소하지만 위생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은 커져 아기용 물티슈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아기용 물티슈 매출이 크게 늘어 지난 1∼2월 매출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하기도 했다.

유한킴벌리는 물티슈 외에도 육아용품 브랜드 ‘더블하트’를 통해 젖병, 유아 전용세제, 섬유유연제, 임산부용 마사지크림 등으로 취급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2000년대 들어 저출산 기조가 고착화하면서 국내 기저귀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수출국 및 사업 다각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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