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진형 증권사장 연임 불가 통보… 잇단 돌출행동·임직원 이직 때문인 듯
파격적인 언행으로 이목을 끌어왔던 한화증권의 주진형(56) 사장이 임기가 끝나는 내년 3월 물러난다. 한화그룹이 연임 불가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경질 성격이 짙어 보인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서울신문DB
2013년 9월 선임된 주 사장은 매도 리포트 확대, 매매 실적에 근거한 개인 성과급 제도 폐지, 고위험등급 주식 선정 발표, 편집국 시스템 도입 등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참신하다’는 반응과 ‘너무 튄다’는 반응이 교차했다. 결국 주 사장 취임 이후 임원 30여명이 이직했다. 350명 규모의 희망퇴직까지 포함하면 500명 넘는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리서치센터는 인력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주요 사안에 대해 페이스북에 직설적인 글을 올려 한화그룹을 당혹스럽게 만든 것도 사실상 경질로 이어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2015-09-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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