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31.5% 비만인데…3명중 1명은 살뺄 시도도 안해

성인 31.5% 비만인데…3명중 1명은 살뺄 시도도 안해

입력 2016-01-11 07:10
수정 2016-01-11 07: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복지부, 건강통계 발표…성인 비만자 85%만 “뚱뚱하다” 생각

여성, 나이 많고 소득 낮을수록 비만 확률 높아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3명은 비만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의 유병률이 이렇게 높지만 비만인 사람 3명 중 1명은 체중을 줄일 시도도 하지 않고 있었다.

11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2014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2014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조사 대상 5천632명)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만 19세 이상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31.5%로 집계됐다.

비만은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 지수(BMI) 가 25 ㎏/㎡이상인 경우에 해당한다.

하지만 2013~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통합해 살펴본 결과, 비만인 사람 중 최근 1년간 본인의 의지로 체중을 줄이려고 노력했던 사람(체중 감소 시도율)은 63.5%에 그쳤다. 나머지 36.5%는 체중 감소 시도도 하지 않은 것이다.

체중 감소 시도율은 여성이 71.0%로 남성(60.0%)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19~29세(73.4%), 30대(80.1%) 등 젊은 여성의 비만 관리 노력이 두드러졌지만, 30대(56.9%)와 60대(59.9%) 남성은 상대적으로 체중 감소 시도를 가장 게을리 했다.

비만인데도 체중을 줄일 시도를 하지 않은 것에는 스스로의 상태에 대한 인식 부족도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비만인 사람 중 스스로 ‘약간 비만’이거나 ‘매우 비만’이라고 여기는 사람의 비율인 ‘주관적 비만 인지율’은 85.4%로, 7명 중 1명 꼴인 14.6%는 비만인데도 자신이 정상 체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편, 2014년 비만 유병률을 성별, 소득별로 살펴보면 나이가 많거나 소득이 낮은 여성일수록 비만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확률은 여성(25.3%)보다 남성(37.7%)에게서 더 높았지만 고령 여성의 경우 비만 유병률은 남성과 비슷하거나 더 높았다.

60대 여성의 비만 유병률은 36.6%로 남성(36.9%)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70대 이상에서는 37.3%로 오히려 남성(24.0%)보다 높았다.

남녀 모두 소득이 낮을수록 비만 유병률이 높은 편이었는데, 이 같은 경향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뚜렷했다.

여성의 경우 소득 하위 26.6%, 중하위 25.3%, 중상위 23.4%, 상위 18.3% 등으로 소득 수준과 비만 유병률이 정확히 반비례 관계였지만,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소득 중하위가 43.2%로 가장 높았고 하위(38.2%), 중상(35.8%), 상(34.1%) 순이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