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올해 성장률 -1.2% 전망…“2차 확산 시 -2.5%”

OECD, 한국 올해 성장률 -1.2% 전망…“2차 확산 시 -2.5%”

곽혜진 기자
입력 2020-06-10 17:58
수정 2020-06-1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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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OECD 국가 중 조정폭·절대 수준 가장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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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출 관문인 부산 신항의 모습. 연합뉴스
우리나라 수출 관문인 부산 신항의 모습. 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미칠 경제적 파장을 고려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2%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4분기에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발생할 경우에는 성장률이 -2.5%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10일(현지시간)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없는 경우(Single-hit) -1.2%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3월 내놓은 2.0%에서 3.2%포인트 낮춘 것이다. 내년 성장률은 3월 전망(2.3%)보다 0.8%포인트 높은 3.1%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여파가 전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가운데 한국은 주요 20개국(G20)과 OECD 국가 중 성장률 조정 폭과 절대 수준 모두 가장 양호한 수준이다.

OECD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가능성도 고려해 두 번째 시나리오도 내놨다. 올해 말 코로나19 2차 확산이 발생할 경우,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2.5%로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은 1.4%로 예상했다.

OECD는 “연중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 글로벌 경기 침체가 한국 수출에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 위축과 고용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디지털·그린 프로젝트 중심의 ‘한국판 뉴딜’은 투자·고용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추가적 조치가 필요할 가능성, 그간의 상당한 재정 지출 증가에도 재정 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OECD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성장률도 줄줄이 낮춰 잡았다. 그 주요 요인으로 저성장 고착화, 기업도산 및 금융 불안, 신흥·개발도상국 취약성, 국제 교역 위축 등을 꼽았다.

만약 2차 확산이 오지 않는다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6.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2차 확산 시 성장률은 -7.6%로 내다봤다.

2차 확산이 없을 때와 있을 때를 나눠서 미국은 -7.3% 및 -8.5%, 중국은 -2.6% 및 -3.7%, 유로존은 -9.1% 및 -11.5%, 일본은 -6.0% 및 -7.3%로 성장률을 전망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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