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카드 더 긁어… 서울 저녁 매출은 ‘반토막’

코로나에도 카드 더 긁어… 서울 저녁 매출은 ‘반토막’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21-08-09 17:52
수정 2021-08-10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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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신한카드 사용, 비대면 소비에 7%↑
숙박·음식점 등 매출 1년 새 17.8% 줄어
거리두기 4단계에 종로·중구 자영업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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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한 노량진 수산시장… 다시 의자 펴고 장사할 날 오길
썰렁한 노량진 수산시장… 다시 의자 펴고 장사할 날 오길 9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의 한 횟집 뒤편에 의자들이 쌓여 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소비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10.3)보다 7.1포인트 하락한 103.2를 기록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비대면 소비 증가로 지난달 카드 사용액은 1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카드 사용액은 늘었지만,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을 받는 음식·숙박업에선 줄었다. 아울러 거리두기 강화로 직장과 상업시설이 몰려 있는 서울 일부 지역의 저녁 매출은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반토막 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분석한 신한카드 자료에 따르면 7월 카드 사용액은 14조 5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7월과 비교해도 11.4% 정도 증가한 수치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카드 사용액 모두 증가했지만, 특히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온라인 사용액은 1년 전보다 28.2% 증가했다. 2019년 7월과 비교하면 53.5%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습효과로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이 가져온 소비 위축의 강도는 이전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4차 대유행이 시작된 1주차(7월 1~4일)와 2주차(7월 5~11일)엔 카드 사용액이 1년 전보다 1.5% 감소했지만, 3주차(7월 12~18일)엔 17.8% 증가하는 등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카드 사용액이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다만 대표적인 대면 서비스업종인 숙박·음식점업은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음식점업의 카드 사용액은 1년 전보다 17.8% 감소했고, 2019년 7월과 비교하면 20.5% 줄었다. 운수업의 카드 사용액도 1년 전보다 2.0% 줄었다. 전국 소상공인 카드 매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7월 26일~8월 1일 일주일간 서울 지역 자영업자 매출은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했다. 특히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이 제한되면서 직장과 상업시설이 몰려 있는 서울 중구의 야간 매출은 2년 전보다 47% 감소했고, 종로·마포구는 46% 줄었다.



2021-08-1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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