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불과 46분 먹통에… 전 세계 패닉

유튜브 불과 46분 먹통에… 전 세계 패닉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25-10-17 00:44
수정 2025-10-17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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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시스템 변경 탓… 다시 롤백”
접속장애 늑장 신고 논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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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세상이 1시간 가까이 꺼졌다.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가 27억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해 전 세계 이용자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동영상 재생 자체가 되지 않는 현상이 한국, 미국, 유럽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유튜브 서비스 역사상 손에 꼽히는 대규모 글로벌 오류로 기록될 전망이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 시간 기준 오전 8시 17분부터 유튜브와 유튜브 뮤직, 유튜브 TV 등에서 동영상 재생 오류가 발생했다. 일부 사용자는 광고 동영상만 재생된 뒤 검은 오류 화면을 보거나, 아예 재생 자체가 되지 않는 현상을 경험하기도 했다.

구글에 따르면 오류는 8시 17분에 발생해 9시 3분쯤 정상화됐다. 총 46분 동안 서비스 장애가 이어진 것이다. 갑작스러운 ‘먹통’ 사태에 이용자들의 불만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 빗발쳤다.

특히 광고 없는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 중 일부는 ‘비싼 돈 내고 구독하는데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인터넷 서비스 장애를 추적하는 다운디텍터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이날 한국 시간 오전 8시 58분 기준 전 세계에서 39만 3038건의 유튜브 서비스 중단 신고가 접수됐다.

구글은 장애 발생 직후 공지를 통해 문제를 인지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이후 별도 복구 메시지를 내고 모든 서비스 문제가 해결됐음을 밝혔다. 장애 원인에 대해서는 “보안 시스템에 대한 변경 사항이 일시적으로 너무 많은 실제 이용자 요청을 차단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변경 사항을 롤백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시간 오전 8시 30분부터 롤백 조치를 시작해 9시 10분께 조치 내역이 모두 반영돼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고 구글 측은 덧붙였다.



다만 이번 사태가 ‘늑장 신고’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구글은 문제 발생 44분 만인 이날 오전 9시 1분쯤 유튜브 동영상 장애 사실을 정부에 보고했다. 현행 규정상 구글 등 주요 방송·통신사업자는 서비스 장애가 30분 이상 지속될 경우 10분 이내에 재난·발생 사실을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2025-10-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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