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교체 수요 잡아라”

궐련형 전자담배 “교체 수요 잡아라”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8-05-23 22:20
수정 2018-05-2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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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아이코스’ 2R 경쟁 돌입

필립모리스 국내 생산 히츠 시판
“경고그림 강화 정책 역행” 비판
KT&G ‘릴 플러스’ 앞당겨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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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
올해로 1주년을 맞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내 출시돼 시장 포문을 열었던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1세대 사용자의 기기 교체 시기가 다가오면서 이 수요를 겨냥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의 몸집이 커지면서 규제와 관련된 논란도 확산되는 조짐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아이코스 출시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용 담배인 ‘히츠’의 국내 생산 물량을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경남 양산공장에서 생산된 히츠가 올해 안에 국내 시판된다”면서 “신규 투자액 4600여억원 중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설비 가동을 시작했으며, 목표인 700개 추가 일자리 중 470여명의 채용을 연말까지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산공장은 아시아 최초의 히츠 생산 기지다.

경쟁업체인 KT&G는 자사 제품 ‘릴’의 후속품인 ‘릴 플러스’를 같은 날 출시하며 맞불을 놨다. 업계에서는 당초 6~7월쯤으로 점쳐졌던 신제품 출시가 앞당겨진 것을 두고 아이코스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업체들이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1~3월) 기준 궐련형 전자담배가 전체 담배시장 점유율의 10%를 돌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필립모리스는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의 ‘전자담배 경고그림 강화’ 방침을 “선진국들의 정책 방향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공식 대응을 예고함에 따라 전자담배의 유해성 및 규제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니콜라스 리켓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산업본부장은 “보건복지부가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의 근거로 든 스위스 베른대 교수팀 연구 결과는 공인 기준에 부합하지 않고 검증되지 않은 실험기기를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8-05-2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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