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물러난 남궁훈 “사임이 책임지는 행동인가 고민”

생일날 물러난 남궁훈 “사임이 책임지는 행동인가 고민”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2-10-20 10:31
수정 2022-10-2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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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사과 후 SNS 통해 소회 밝혀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로 지난 19일 카카오 각자대표직에서 물러난 남궁훈 전 대표가 자신의 SNS를 통해 그간의 소회를 털어놨다. 남궁 전 대표는 이 글에서 사임 결정 과정과 함께 앞으로의 다짐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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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먹통’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먹통’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남궁 전 대표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상황에서 어떤 책임을 져야 할 것인가 고민했다. ‘사임’이 과연 책임지는 행동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라면서 “책임을 지는 동시에 책임을 다하는 방식을 고민한 결과 대표이사는 사임하며, 재발방지위원회를 맡아 전력을 다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 재발 방지 위원회의 목표로 “카카오의 재발 방지뿐 아니라 대한민국 IT업계에 이러한 불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례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역할까지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업계 전체의 재발을 방지하려면 스스로의 치부를 드러내야 할 수도 있지만, 이것도 카카오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남궁 전 대표는 아울러 “재발방지를 위해 IDC(데이터센터)는 무엇을 해야 하고, IDC 소방관제는 어떻게 해야 하며, 복구시스템은 어떻게 잘못했고, 어떻게 구성해야 이상적일 것으로 판단되는지 이 기회를 통해 처절하게 반성하고 사회와 고유하며 마지막 소명을 다하고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3월 29일 카카오 대표이사로 취임한 남궁 전 대표는 카카오의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총괄해왔지만, 취임 200일 만인 지난 15일 발생한 대규모 서비스 중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대국민 사과와 함께 대표 사임을 발표한 지난 19일은 공교롭게도 그의 50번째 생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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