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8일만에 순매도 전환… “급등 부담”

外人 8일만에 순매도 전환… “급등 부담”

입력 2010-06-22 00:00
수정 2010-06-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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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8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제조업과 운송장비,전기전자를 중심으로 모두 315억원을 순매도하며 전날까지 나흘간 계속된 지수 랠리를 가로막았다.

 이로써 지난 11일 이후 7일 연속해 모두 1조7천600억원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섰고,코스피지수 역시 닷새 만에 하락했다.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8.20포인트(0.47%) 내린 1,731.48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 일각에서는 모건스탠리캐피털(MSCI) 선진지수 편입 실패와 결부해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오비이락’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은 최근 지수가 급등한 데 따른 부담으로 매수 규모를 축소하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는 설명이다.실제로 외국인은 지난 11일과 14일 각각 3천억원 이상을 순매수했으나 코스피지수가 1,700 고지를 넘어선 16일 이후 매수 규모를 점차 줄여나가는 모습이다.

 신한금융투자의 한범호 연구원은 “과거에도 지수가 1,700을 넘으면 외국인 매수세가 위축됐다”며 “오늘의 순매도 전환도 최근의 매수 규모 축소의 연장 선상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작년 9월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지수 편입 당시를 봐도 외국인 매수세는 편입 적용 시점부터 나타났기 때문에 같은 맥락에서 MSCI 선진지수 편입 실패가 외국인 매매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T 등 기존 주도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난 것에 대해서는 차익 실현 가능성이 크며,금융업,유통업,운수창고 등을 대신 사들인 것은 시장 평균 수익률을 웃돌만한 업종을 찾기 위한 일종의 ‘탐색전’으로 해석했다.

 한 연구원은 “IT에 대한 외국인의 스탠스 자체가 변화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 “지수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상당히 둔화되기는 했지만 해당 업종 내 기업들의 성장 모멘텀이 유효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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