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하나와 둘-준규에게/최하연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하나와 둘-준규에게/최하연

입력 2013-06-15 00:00
수정 2013-06-1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하나와 둘-준규에게/최하연

나는 세상의 첫 바람을 만져볼 것이다

텅 빈 옥상에 앉아

허공에 매단 허공의 종을 두드리면

햇살 아래 시인이 하나

젖가슴은 존엄하다

발등에 떨어진 바람의 비늘을 주워 들고

한 번 깨물면 세상 모든 창이 흔들리고

씹히는 것마다 흑백이다

바람은 눈꺼풀을 달지 않고 태어났다

2013-06-15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