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꽃밭 편지/이해인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꽃밭 편지/이해인

입력 2014-12-06 00:00
수정 2014-12-06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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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 편지/이해인


수녀님 생일 선물로

내가 꽃을 심은 거

보았어요?

‘꽃구름’이란 팻말이 붙은

나의 조그만 꽃밭에

80대의 노수녀님이 심어준

빨간 튤립 두 송이가

활짝 웃으며

나를 반기는 아침

처음 받아보는

꽃밭 편지로

나에겐 오늘

세상이 다 꽃밭이네
2014-12-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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