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男 조상은 중동 출신 농부”

“유럽男 조상은 중동 출신 농부”

입력 2010-01-20 00:00
수정 2010-01-20 17: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유럽 남성 대부분은 1만년 전 중동에서 건너온 농부들의 후손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레스터 대학 연구진은 유럽 지역 남성 2천574명의 Y 염색체를 분석한 결과 이들 중 80% 이상이 중동에서 유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Y 염색체는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 거의 변화 없이 유전되는데,연구진들은 유럽 남성 1억1천만명이 지닌 가장 공통적인 Y 염색체혈통이 유럽에 어떻게 분포돼 있는지 등을 조사한 결과 남동에서 북서로의 기울기를 보였으며 아일랜드에서는 거의 100%의 빈도를 나타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중해 연안부터 페르시아만을 잇는 이른바 ‘비옥한 초승달(Fertile Crescent)’ 지역으로부터 유럽에 전파된 농업이 농부들의 이주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기술이전에 의한 것인지를 놓고 제기된 논란에 상당한 시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을 통해 유럽 여성들의 혈통을 조사한 결과,대부분이 수렵.채집인을 조상으로 둔 것으로 나타난 점으로 볼 때 농업 전환기였던 당시 중동에서 건너온 남성 농부들이 수렵.채집으로 생계를 꾸리던 유럽 남성들보다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온라인 과학 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생물학(PLoS-Biology)’ 에 실렸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