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로 남성피임 가능

초음파로 남성피임 가능

입력 2012-01-31 00:00
수정 2012-01-31 10:5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고환에 초음파를 발사하는 방법으로 남성피임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의과대학의 소아과전문의 제임스 추루타(James Tsuruta) 박사는 고환 주위에 초음파를 발사하면 정자의 생산을 중단시킬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방송 인터넷판과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추루타 박사는 쥐의 고환주위에 회전고주파(3MHz) 초음파를 15분씩 두 차례 발사한 결과 고환의 정자를 만드는 생식세포와 정자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혔다.

초음파는 이틀 간격으로 발사했을 때 정자 수가 가장 많이 줄었다.

이 실험에는 초음파 변환기와 피부 사이의 전도성을 높이기 위해 식염수가 사용되었고 쥐의 고환은 온도를 섭씨 37도로 높였다.

쥐는 정자 수가 밀리미터 당 1천만 마리 이하로 줄어들었다. 사람의 경우 정자가 밀리미터 당 1천500만 마리 이하이면 준불임(sub-fertile)으로 간주된다. 남성은 95%가 한 번 사정에 3천900만 마리 이상의 정자를 방출한다.

이 결과는 초음파가 남성피임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피임효과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초음파를 되풀이 사용해도 안전한 것인지, 사용 후에는 정자 수가 회복되는지, 장기간 사용하면 정자에 손상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앞으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추루타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생식생물학-내분비학(Reproductive Biology and Endocrin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AI의 생성이미지는 창작인가 모방인가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챗GPT-4o 이미지 제네레이션’ 모델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의 저작권 침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모델은 특정 애니메이션 ‘화풍’을 자유롭게 적용한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것이 큰 특징으로, 콘텐츠 원작자의 저작권을 어느 범위까지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1. AI가 학습을 통해 생성한 창작물이다
2. 저작권 침해 소지가 다분한 모방물이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