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된 베트남 반정부 블로거 어머니 분신자살

구금된 베트남 반정부 블로거 어머니 분신자살

입력 2012-08-01 00:00
수정 2012-08-0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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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약 10일 앞두고…美, 베트남 언론통제 비판

베트남 정부와 공산당을 비방하는 글을 올려 당국에 구금된 전직 경찰관 따 퐁 떤(43·여)의 어머니가 딸의 재판을 앞두고 분신해 사망했다.

따 퐁 떤의 어머니인 양 티 낌 리엥(64)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전 베트남 남부 메콩델타의 박리에우 인민위원회 사무소 근처에서 분신해 호찌민시의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고 가족들이 31일 밝혔다.

따 퐁 떤은 ‘베트남 자유 언론인 클럽(FJCV)’에 ‘꽁리바스(정의와 진실)’이라는 필명으로 베트남 사법체제를 비판한 글을 올려 지난해 9월 체포됐다.

활동가 레 ? 꾸안은 “그녀는 딸의 재판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있었으며 딸을 다시는 보지 못할까 불안해했다”고 전했다.

리엥의 분신 사망 소식에 미국 정부는 애도를 표시하면서 베트남 정부의 언론 통제를 비판했다.

베트남 주재 미국 대사관은 1일 성명서에서 “리엥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표한다”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세계 언론의 날에 밝힌 바와 같이 베트남 정부에 따 퐁 떤을 포함해 수감 중인 블로거 3명을 즉각 석방하도록 요청한다”고 밝혔다.

미 대사관은 “베트남 정부는 언론인이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하노이를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부 장관도 베트남 당국이 온라인에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며 정부가 평화적 활동을 하는 언론인, 변호사, 블로거, 반체제 인사를 투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따 퐁 떤은 같은 혐의로 체포된 블로거 판 타잉 하이, 응웬 번 하이와 7일 재판을 받는다.

이들은 사실을 왜곡하고 당·국가의 권위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징역 20년형에 처해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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