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7월 폭력사태 사망자 989명…5년래 최악

이라크 7월 폭력사태 사망자 989명…5년래 최악

입력 2013-08-01 00:00
수정 2013-08-0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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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라크에서 벌어진 폭력사태로 민간인 778명을 포함해 모두 989명이 사망했다. 5년래 최다 기록이다.

이라크 정부가 31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집계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각종 폭력사태로 이라크 전역에서 989명이 숨지고 1천567명이 다쳤다.

이는 한 달 기준으로 가장 많은 테러 희생자를 기록한 2008년 4월(1천428명) 이래 최악이다.

최근 테러가 급증한 것은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사이 종파 분쟁이 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수인 수니파는 정권을 장악한 시아파가 자신들을 ‘2등 시민’으로 박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아파를 겨냥한 이들 공격은 대부분이 수니파인 알 카에다 연계단체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최신 사상자 집계가 발표된 이날도 전역에서 총격과 폭탄 테러가 줄을 이었다.

이날 하루 시아파 밀집 지역과 이슬람 사원 등을 중심으로 벌어진 테러공격으로 최대 2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현지 관리들과 의료진이 전했다.

북부 키르쿠크주 일대에서는 반(反)알카에다를 표방하는 친정부 민병대인 사흐와 대원 5명이 총격으로 숨졌다.

사흐와는 알 카에다와 마찬가지로 수니파 조직이지만 2006∼2007년 종파 내전 당시 정부군과 미군을 도와 알 카에다 세력에 맞서 내전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데 일조한 바 있다.

2007년 정점을 이뤘던 이라크의 폭력 사태는 미군의 병력 증파와 새로운 안정화 전략에 따라 점차 감소했다.

그러나 1년여 전 미군 철수 이후 정치권의 갈등이 시아파와 수니파의 대립, 각종 테러와 맞물리면서 정정 혼란과 치안 불안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실제 수니파 주민들은 작년 12월 말 반정부 시위를 시작한 이래 금요 시위 등을 이어가며 5개월 가까이 시아파인 누리 알 말리키 총리의 퇴진 등을 요구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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